〔앵커〕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된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 명예회장이 첫 일정으로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부처님 가피로 당선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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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압도적인 지지로 제41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돼 4년 더 체육계를 이끌게 된 이기흥 회장이 당선 다음날인 19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원행스님은 불교계의 영광이라며 독실한 불자로 체육계를 이끌게 된 이기흥 회장의 재선에 축하를 전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체육인들을 대표해서 한국 체육계를 다시 4년 간 이끄셔야 되고, IOC 위원을 겸하고 계시니까 우리 불교계에는 홍복입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이기흥 회장은 전국의 스님과 불자들의 기도 덕분이라며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 개최로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지도 전달했습니다.
이기흥/제41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스님들께서 기도도 많이 해주시고, 우리 신도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이 모든 것이 부처님 가피라고 생각합니다. )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이기흥 회장은 2004년 대한카누연맹회장과 2010년 대한 수영연맹회장을 지냈습니다.
4년 전 통합체육회 첫 수장을 맡았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체육계 미투사건과 폭력, 인권 문제 등으로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 18일 압도적인 지지로 41대 회장 연임에 성공하면서 선수의 인권 보호와 체육인 일자리 개선 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기흥/제41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선수인권 보호라든지 폭력, 구태, 구습 이런 것들은 완전히 근절을 해야 됩니다. 무조건 근절해야 되는데, 처벌만 해서는 해결이 안 되고 처벌과 엄격한 관리를 하면서 동시에 교육을 통해서 사고를 바꾸고 조직의 문화를 바꿔야합니다.)
두 차례 조계종 중앙신도회를 이끌며 행복바라미를 통해 전국 불자들의 결속을 이끌어 냈던 만큼 스포츠대통령으로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소하고 ‘차별 없는 공정’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