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몸이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면 마음은 생주이멸로 흐르고, 사물은 만들어지고 부서져 다시 공으로 돌아가는 성주괴공이 반복되는데요. 원순스님은 이런 매 순간이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수행을 통해 무상함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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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4월의 봄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는 청정사에 야단법석이 열렸습니다.
생명이 움트는 순간에 죽음을 직면하는 법석이 사뭇 아이러니하지만,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기에 오히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자비명상총동문회가 마련한 심화명상 야단법석에 초청된 원순스님은 생로병사의 과정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주이멸의 흐름과 같은 것이라며 결국 무상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순스님/송광사 인월암 감원
(수행이 정말 깊어져서 청명한 빛에 들어가게 되면 이것은 한 찰나 순간에 일어났다 사라지는 내 마음 속의 일이구나를 알게 됩니다. )
‘달라이라마의 죽음을 말하다’를 주제로 삶과 죽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법문한 원순스님은 100년의 삶과 찰나의 순간이 다르지 않다며 수행을 통해 순간 순간의 무상함을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위빠사나든 사마띠든 간화선이든 수행을 통해 죽음의 경계에 끄달리지 않고 일체가 환희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원순스님/송광사 인월암 감원
(무상한 줄 안다면 무상에 끄달려가지 않고, 안주하지 않고 자기자리를 지키는 것. 이것이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수행과 자비, 생명과 환경, 행복을 실천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포교에 매진하고 있는 자비명상총동문회는 죽음을 당당히 마주할 수 있는 수행정진을 기대했습니다.
관우스님/자비명상총동문회장
(우리 스스로 넘치는 것을 관할 때 우리의 부족한 충분히 채워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비명상총동문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실외에 법석을 마련하고 30명 이내로 인원을 제한해 법회를 진행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