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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사 모욕’ 뒤에 ‘황당 교수 논문’ 있었다

기사승인 2022.12.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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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공산도립공원의 황당한 파계사 안내판 문구가 대구 경북뿐 아니라 불교계 전체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출처를 찾아봤습니다. 그 결과 단서가 됐을 법한 글을 발견했는데, 놀랍게도 한 대학 교수의 논문이었습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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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파계사를 알리는 안내판에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정도로 수치스러운 문구가 적혀 불교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

해당관리소는 불교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단순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아 인터넷을 검색해봤습니다.  

그 결과 문제의 문구와 유사한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파계사를 폄훼하는 문구뿐만 아니라 ‘부인이 찾아갔던 절은 부인사가 되었고, 아이를 가진 곳은 수태골이라 하였다고 한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이 글의 출처는 대구의 한 대학교 명예교수의 논문.

A 교수는 ‘대구팔공산의 가치와 활용방안’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팔공산이 명산임을 강조하고 문화지형 관점에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우스개 이야기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A교수/ 논문 저자(전화인터뷰)
(의도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스토리텔링이라는 관점에서 이런 우스갯소리가 떠돈다. 팔공산이 명산인 것은 제가 누누이 강조했거든요. 그런 차원이지 그것을 무슨 의도를 갖고 한 것도 없고...)  

하지만 정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에서 부인사와 파계사, 수태골을 소개하는 부분만 우스개 이야기로 풀었습니다. 

석길암 /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불교학과 교수
(과거의 사료를 활용해서 일반인들에게 쉽게 알리고 쉽게 각인시키기 위한 작업들을 많이 하는데, 역사학자든 인문학자든 스토리텔링을 하는 경우는 기본적으로 팩트에 근거합니다. 사실에 근거한 거죠.) 

또한 ‘팔공산의 명품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팔공산에 산재하는 다양한 명품 이야기 거리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A교수/ 논문 저자(전화인터뷰)
(논문을 쓰고 책을 적을 때는 스토리텔링이라는 기법을 활용해서 이 지역에 경제활성화를 추구하는 그런 목적이거든요. 종교적인 차원으로 가면 그런 걸 쓰면 안 되죠.)

논문을 준비할 당시 주변 어르신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 했다고 해명했지만, 파계사와 부인사를 파계승과 그 부인과 얽혀져 있다는 게 명품 이야기가 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석길암 /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불교학과 교수
(그 사실을 좀 더 강하게 어필하는 형태로 스토리텔링하는 경우는 있어도 기존 사실을 역으로 거스르거나 오해를 유발하는 형태로는 스토리텔링을 하지 않습니다.)  
 
잡을 파(把). 시냇물 계(溪), 아홉 갈래나 되는 절 좌우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따라 땅의 기운을 방비해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평등과 평화, 화합의 의미가 담겨 있는 파계사.  

관련 역사와 문화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는 게 아니라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면, 스토리텔링의 원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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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인과응보여 2022-12-24 23:17:31

    가톨릭대 교수가 불교를 희화화하고 모욕하는데 종단도 지역불교계도 교구본사도 왜 이리 조용한지 ㅉㅉ

    교회에 치이고 성당에 치여서 대구불교는 이미 사망 상태라는 건가??삭제

  • 깨불자 2022-12-22 20:39:28

    어떤 교수인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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