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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대구시 종교화합자문위 존치하라”

기사승인 2023.06.1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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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광역시 시립예술단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 '종교화합자문위원회' 폐지와 관련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 도심스님과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장 선광스님이 대구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을 만나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스님들은 종교화합자문위원회 존치 필요성을 강력하게 표명하고 문제 발생시 대구시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남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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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 도심스님과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장 선광스님 등은 지난 14일 대구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실을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도심스님은 "전국 지자체 중 대구광역시에만 유일하게 종교편향 공연과 관련한 조례가 제정돼 있다"며 "이 조례는 대구시립합창단의 반복적인 종교편향 공연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21년 12월 만든 종교화합자문위원회를 폐지하면 종교편향 논란이 반복될 것"이라며 "조례 제정 당시의 입법 취지에 입각해 종교간 화합을 위한 자문위를 존치해 주길 바란다"고 강력 요구했습니다. 

선광스님도 "종교 화합을 위해 만든 자문위가 1년 반이라는 짧은 시점에서 베토벤 교향곡의 논란으로 폐지를 결정하는 건 성급하다"며 "있던 제도를 없애고 다시 만드는 건 상당히 어렵고 향후 종교간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대구시립합창단의 특정종교 위주의 공연 때문에 설치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폐지한다면 향후 대구는 특정종교 선교 위주의 공연을 진행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명시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광역시의회 김재우 문화복지위원장은 "자문위는 총 6명이고, 그중 종교계가 4명 참여하고 있으며, 만장일치에 대한 부분이 문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대측 입장의 얘기를 들어보고 스님들의 의견을 의원들과 같이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장일치와 관련해 도심스님은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조율을 해서 종교화합과 대구 발전을 위한 제도로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도심스님/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전화인터뷰)
(한분이 반대해도 통과가 안 되는 것이 위헌적 소지가 있다고 이야기해서 과반수로라도 존치해야지만 종교화합과 대한민국 화합,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그것이 앞으로 우리가 세대 간에 화합을 시킬 수 있는 명분이다.)  

선광스님은 자문위가 폐지되면 종교편향 논란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향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구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심스님/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전화인터뷰)
(대구시가 종교화합을 위해 애쓴다. 모범사례인데 모범사례가 무너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죠. 만약 존치가 안 된다.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다시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대구광역시의회는 오는 20일 자문위 폐지를 위한 조례 개정안 심의를 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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