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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어사지 해운대사의징비 정상 취득 맞나?

기사승인 2023.08.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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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어사지에서 천주교 절두산성지로  옮겨진 이후 이운 배경과 반환 여부를 두고 논란이 돼온 주어사지 해운당대사 탑비와 관련해 최근 새로운 증거가 공개됐습니다. 천주교 측은 그동안 사유지에서 발견됐고 토지 주인으로부터 기증받아 정당한 경로를 통해 취득했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최근 발견된 사진 한 장이 이런 주장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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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천주교 서울 절두산 성지에 오롯이 서 있는 해운당대사 의징지비.

천주교 측은 1973년 11월 여주 주어사지 인근 논에 있던 것을 주인에게 허락받아 이운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사유지에서 발견된 것을 사유지 주인에게 기증 받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취득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천주교의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가 최근 제시됐습니다.

경매에 출품된 ‘남상철 관련 자료 22점 일괄’ 중 주어사강학 연구자였던 고 남상철씨가 1962년 2월에 촬영한 해운당대사 비석의 사진입니다.

사진만으로는 비명이 정확히 보이지 않으나 남 씨가 사진 후면에 비석을 발견한 대략의 위치와 전·후면 비명, 촬영 일자를 적어놔 당시의 해운당대사비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속 비는 논에 묻혀 있는 모습이 아닌 수풀이 우거진 한가운데에 똑바로 서 있습니다.

이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또 다른 자료는 천주교계 간행물 ‘경향잡지’에 남 씨가 기고한 글입니다.

1962년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고한 ‘한국천주교의 요람지 주어사의 발견’은 천진암과 주어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1963년 1월호에 게재된 3편에서 남상철 씨는 답사 중 해운당대사비가 주어사터 아래 땅 위에 세워져 있었다고 기록했는데, 그 곳이 논이라는 언급은 없었습니다.

주어사지 발굴조사 중인 불교문화재연구소는 현재 주어사지 근처에서 논으로 이용되는 땅은 없으며, 현재 주어사지 안내판이 설치된 입구 바로 안쪽에 비석이 서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962년까지도 절터 입구에 멀쩡히 서 있던 해운당대사비를 1973년 논에서 발견해 가져갔다는 천주교 측의 주장은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합니다.

교수불자연합회 이상훈 회장은 주어사지 발굴현장을 다녀온 후 인식이 깊어졌다며, 사실이 왜곡된 부분에 대해 다각적으로 연구해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훈 / 교수불자연합회장
(앞으로 교불련에서는 연구를 통해서 이런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고 진실이 덮이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이 문제를 어떻게 현실적으로 풀어나갈지에 대해서 집중하려고 합니다.)

발굴조사 결과에 따른 주어사지 복원·활용 방안과 함께, 해운당대사 탑비의 정확한 복원 위치 파악과 반환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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