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허기념박물관이 탄허스님 입적 40주기를 기념하는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특별전에는 스님의 삶과 수행을 기록한 사진 자료를 비롯해 사상과 철학을 알 수 있는 유묵 작품들이 전시돼 스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이자 유불선 3교에 통달했던 탄허대종사
탄허스님이 남긴 가르침과 화엄경을 비롯한 수많은 번역본은 지금도 한국불교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탄허기념박물관이 탄허스님 열반 40주기를 맞아 특별기획전을 열고 스님의 삶을 되짚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전보삼/만해기념관 관장
(한 구절 한 구절이 우리가 새기고 또 새겨야 할 가슴에 영원한 명구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삶의 지침서가 아닌가.. )
탄허스님이 머물렀던 사찰과 동국대학교 등 스님의 삶이 담긴 사진 자료는 물론 사상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여러 유묵 작품이 함께 전시됐습니다.
전시를 직접 소개한 탄허기념박물관장 혜거스님은 작품 중 ‘향상일로’에 주목했습니다.
혜거스님/탄허기념불교박물관장
(한 길로 높아져야지 이 길로 갔다 저 길로 갔다하면 절대 완전한 성공을 못 한다. 완전한 성공을 위해서는 향상일로여야 한다. 꼭 한 길로 올라가서 성공하라고 써주시는 대표적인 글 중 하나입니다.)
특별전은 탄허스님의 일생과 사상을 볼 수 있는 1부, 업적을 다룬 2부, 승려교육과 인재양성 총 3부로 구성됐습니다.
특별전 외에도 전시와 연계된 혜거스님의 특강도 진행돼 전시에서 미처 다루지 못 한 탄허스님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화엄경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혜거스님/탄허기념박물관장
(일체유심조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마음으로 지어진다. 마음으로 태어나고 마음으로 살고 마음으로 떠나간다. 이게 일체유심조 사상이에요. 이 세상에 모든 생명체는 마음에 의해서 존재한다. 이것이 인본주의 사상입니다. 최초로 인본주의 사상이 밝혀진 경전이 화엄경이에요.)
특별전은 12월 22일까지 탄허기념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경전 말씀을 불자들에게 한 치의 오류 없이 그대로 전하기 위해 의역보단 직역을 선호했던 탄허스님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탄허스님과 대화하고 스님의 사상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