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초선 의원 스님들이 윤석열 정부의 종교편향 정책을 직접 분쇄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초선 의원 모임은 오늘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종교 편향 인사와 각종 발언에 전국의 불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최근 대통령실 수석과 장관, 군 장성들의 종교 현황조사 결과 불자들 임용이 거의 전무하며, 정부 각 부처 차관들마저 불자는 한 명도 없고 전부 개신교와 천주교 신자들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수석중 유일한 불자인 이진복 정무수석도 곧 교체될 예정이니, 대통령을 보좌하는 주요 관료들 중 불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유일하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종교 인구 분포로 봤을 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기형적 인사구조"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 신임 시민사회수석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황상무씨와 관련 "KBS 기독 신우회 활동을 하면서 2007년 뉴욕특파원 파견 당시 “선교의 소명을 가지고 떠난다”며 종교적 신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의 기자가 특파원 업무를 선교의 수단으로 생각했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초선 의원 스님들은 "시민사회수석은 종교계와의 소통 창구를 맡고 있는 대통령의 핵심 참모"이고 "개신교 안수집사인 전 육사교장 김정수씨 등 거론되는 후보자마다 골수 개신교인 일색"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인사가 이렇듯 종교 편향적인 까닭에 민심이 분열되고 종교적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전통문화 보전과 국민통합, 종교간 평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그럼에도 취임 이후에는 균형과 조화를 잃고 기독교 편향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초선 의원 스님들은 "윤석열 정부의 즉각적인 성찰과 근본적인 인사쇄신을 촉구"하며 "민심을 분열시키고 국민들을 우롱하는 윤석열 정부의 종교 편향 정책이 계속된다면 우리 불자들과 양식있는 국민들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소중한 국민통합과 종교 평화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종교편향 정책을 직접 분쇄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