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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오는 20일 특별법 제발 통과되길”

기사승인 2023.12.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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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오체투지에 나섰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4대 종교 단체가 함께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한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29 참사가 발생일에 맞춘
어제 오전 10시 29분 국회 앞 농성장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4대 종교인이 모였습니다.

오는 20일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담장 주변 3km를 2시간 30분가량 오체투지로 행진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여야 협의만 있다면  언제든 본회의 안건으로 표결할 수 있는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여야의 미루기로 외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당연히 통과될 것으로 믿었던 특별법이 정기국회가 다 끝나도록 통과되지 않아 다시 길거리에 나왔다며 정부가 이태원 참사를 지워버리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며 특별법 통과를 호소했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당연히 참사 1주기 전에는 통과될 것으로 믿었던 특별법이 정기국회가 다 끝나도록 통과되지 않으면서 우리 유가족들은 엄청난 실망과 불신만 팽배하게 됐습니다. 이제 우리의 인내심이 한계치에 다다랐습니다. 오는 20일 본회의에 이태원 특별법을 여야합의로 분명하고 확실하게 통과시켜주시길 바랍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시경스님은 정부와 국회에 소중한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가슴 속 한을 먼저 들여다보라고 꼬집었습니다.

시경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
(부처님은 부모가 자식을 잃은 고통이 그 어떤 고통보다 심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방법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입니다.)  

사노위는 이웃 종교 단체와 함께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유가족들과 함께 연대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주말부터 이어진 북극발 한파로 손발이 아리는 추위에도 동참자들은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을 외치며 온몸을 누위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염미숙/이태원 참사 유가족
(힘겨운 하루하루였지만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건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규명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이 우리를 이끌었기 때문이고 함께해주시는 국민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11월 29일 본회의에서 자동으로 회부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21대 정기국회에서의 안건 상정이 무산됐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추억을 만들고자 갔던 이태원에서 왜 돌아오지 못했는지 너무나 궁금할 뿐입니다.)  

조계종 사노위를 비롯한 이웃 종교 단체들은 유가족들과 함께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20일까지 매일 아침 10시 29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 오체투지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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