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 스님)는 오늘 (08일) 우든피시 재단(Woodenfish Foundation, 이사장 이파스님)과 불교 문화 및 미래 불교 발전을 위해 청소년 교육·포교에 같이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월정사가 2004년에 개설한 출가학교는 2023년까지 20년 동안 65기를 운영했으며, 총 3,500여 명이 수료했습니다.
우든피시 재단이 주관하는 “인본주의적 불교수행 체험 프로그램”(HBMLP: Humanistic Buddhist Monastic Life Program)도 4주 동안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들이 실제로 사찰에서 불교 이론을 공부하며 스님들과 같은 수행과 명상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02년 시작돼 대만, 중국, 태국 등에서 매년 진행돼 왔으며, 해마다 70~100명이 참가하고 있고, 올해는 7월 1일부터 28일까지 월정사에서 개최됩니다.
지난 2일 월정사를 방문한 우든피시 재단 이사장 이파스님과 미국 출신으로 일본에서 수계를 받은 묘겐스님(우든피시 프로그램 총괄) 일행 8명은 월정사에서 7일간 직접 예불에 참여하고 참선을 체험하며 월정사 문화국장인 월엄스님과 HBMLP의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했습니다.
MOU 체결을 계기로 월정사와 우든피시는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정념스님과 이파스님은 기후위기, AI 윤리 등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는데 불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데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정념스님은 “점점 더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불교, 특히 화엄을 중심으로 하는 열림과 포용의 미래 지향적 불교사상이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2600년 동안 불교가 이루어놓은 수행과 명상 시스템이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데 월정사와 우든피시가 함께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강원지사 최승한 sh1102@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