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가 오는 24일 계묘년 동안거 해제를 맞아 법어를 내렸습니다.
종정 예하는 "제방 선원의 선객들이 삼동결제를 성만하고 산문을 나서게 됐도다! 청규를 준수하고 대중이 화합해 화두참구의 일념으로 정진하니 다사다난한 세간 일이 꿈같이 스쳐 갔도다"라며 동안거 수행을 되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여울 가운데 홀로 서 있는 백로와 같이 힘차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이겨내니 화두가 타파되고 수행자의 본분이 분명히 드러났도다. 물보라 넘어 펼쳐지는 경치는 백로의 곧고 강한 다리와 물결을 이기는 힘이 아니면 보지 못하며, 쏟아지는 물줄기의 틈새를 보지 못하면 드러나지 않으리라. 그대들은 무슨 경치를 보았는가?"라며 지난 수행을 점검했습니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에서 전국 선원의 정진대중 현황을 정리한 '계묘년 동안거 선사방함록'에 의하면 전국 93개 선원에서 총 1,861명의 대중이 용맹정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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