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허대종사 탄신 111주년을 맞아 육법공양의 소리가 헌정됐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성악 학생들에 의해 천상의 소리로 재현되면서 우리나라 전통성악 중 하나인 범패의 세계적 발돋움에 토대가 마련됐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
〔리포트〕
닿지 않는 곳이 없는 소리, 그래서 천상의 소리라고도 일컫는 범패가 잔잔하면서도 웅장함을 머금은 채 무대를 가득 채웁니다.
(사)아시아 태평양 공동체 산하 천상소리단은 지난 24일 탄허기념불교박물관에서 탄허대종사 탄신 111주년을 기념해 불교의 의례음악인 육법공양을 범패로 재현해 헌정했습니다.
영산재와 같이 야외에서 펼쳐지는 재 의식에서 행해지던 육법공양 범패가 실내음악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자광스님/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영계와 인간의 마음을 연결 시켜주는 것이 의례음악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 음악소리를 듣고 우리의 마음도 일깨우고 영혼과 연결되는 그런 경지를 발견하려고 온 것입니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성악 전공생들로 이뤄진 천상소리단은 한국범패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어산 스님들을 찾아다니며 소리를 채보하고, 국악의 표기법으로 시김새를 통일했습니다.
우리나라 3대 성악의 하나로 스승과 제자에게 사사되던 형태에서 대중화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겁니다.
채수정/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우리 소리의 본령인 범패를 공부하게 함으로써 음악의 기초를 학습하고 또 그 노래가 앞으로 명상음악라든지 세계적인 다양한 음악과 교섭할 수 있는...)
대강백, 선각자, 교육자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닌 탄허대종사의 삶과 같이 천상소리단의 육법공양은 대중화는 물론 세계 무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혜거스님/탄허기념불교박물관장
(이 우주 법계가 똑같이 통할 수 있는 범패를 연습해서 여기서 시연한 그 인연으로 여러분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소리의 명장들이 되시기를...)
이날 탄허대종사 탄신 111주년 기념식과 헌정음악회는 BTN불교TV를 통해 다음달 6일 오후 1시와 같은 날 밤 10시 30분, 9일 오전 7시 30분 세 차례 방송될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