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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정월대보름‥새벽 밝히며 ‘사천왕재’

기사승인 2024.02.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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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안거 해제일이었던 지난 24일은 우리 고유 명절인 정월대보름이기도 했습니다.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설과 함께 새해 가장 큰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조계사 사부대중이 이른 아침 사천왕재로 한 해 안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아침 해가 떠오르기 전 촛불로 주위를 밝히고 염불로 어둠을 깨웠습니다. 정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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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일주문 앞 재단에 떡과 과일, 갖가지 나물을 차려놓고 스님과 신도들이 사천왕께 공양을 올립니다.

겨울 아침 해가 떠오르기 전, 촛불로 주위를 환하게 밝히고 염불로 어둠을 깨우며 새해 서원을 마음에 담습니다.

서울 조계사가 갑진년 정월대보름인 지난 24일 사천왕에게 한해의 평안과 복덕을 기원하는 ‘길상성취 사천왕재’를 봉행했습니다. 

원명스님 / 조계사 주지
(원래 정월대보름은 아주 매섭게 추워야만 풍년이 들고 질병이 사라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추워도 1년 내내 건강하다면 충분히 참을 수 있죠.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일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첫 보름달이자 1년 중 가장 달이 밝고 크다는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에 온 마을 사람들은 겨울을 나며 부족해진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오곡밥을 지어먹고 여름 더위를 이기기 위해 묵은 나물을 종류별로 나누어 먹으며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조계사는 사라져가는 세시풍습을 잇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보름 아침 신도들과 사천왕재를 치내고 지신밟기로 한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신도들은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이어 사천왕을 향해 정성으로 향을 사르며 액운을 소멸과 한 해를 무탈하게 보내길 발원했습니다.

이승현 / 조계사 신도회장
(작년, 재작년은 코로나때문에 모두들 마음이 힘들었는데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이해서 모든 신도님들 그리고 모든 분들 가정에 모든 액운이 없어지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자는 측면에서 아침 기도를 올렸습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조계사 사부대중은 잊혀가는 세시풍속의 전통을 잇고 보름달처럼 넉넉한 한 해의 희망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BTN 뉴스 정현선입니다.

정현선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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