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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 사상 최저‥“불안한 마음부터 치유해야”

기사승인 2024.02.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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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선명상 프로그램 보급이 국민의 불안한 마음을 치유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공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남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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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률은 0.6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 0.6명대로 떨어진 겁니다.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저출산 문제에 해법을 구했습니다.

진우스님은 단편적으로 개선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우선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가족에 대한 심성들이 많이 떨어져 있거든요. 그리고 인간에 대한 애정 또 가족이나 또는 부모 자식들 간의 본성적인 애정들이 지금 많이 희석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을 좀 바꿔야 된다.)

어릴 때부터 경쟁을 하고 시험 성적을 통해 순위를 결정하는 현 교육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즉 인성과 심성의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에 암기 위주의 교육이 아닌, 사회봉사 등에 가중치를 매겨 인간 본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존엄성을 가르치고 거기에서 서로 간의 교류와 교감을 통해서 행복을 찾는, 그러니까 남이 없으면 나도 없다. 그리고 남의 행복이 나의 행복으로 바로 연결된다는...)

진우스님은 종단 차원에서 선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보급되면 불안한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에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불안한 어떤 심리라든가 이런 것이 제거되면 당연히 이제 결혼도 하려고 하고 자녀도 많이 낳으려고 하고...)

주형환 부위원장은 경쟁적인 구조에서 인간의 존엄성에 바탕을 둔 교감과 교류가 떨어진 것 같다며 총무원장 스님의 생각에 공감을 나타내고, 선명상 프로그램이 보급되면 출산율을 제고하는 데 도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선명상 프로그램으로 마음을 치유해서 불안 같은 게 없어지게 해야 결국은 출산이라든가 결혼이라든가 된다는 말씀은 너무 저희가 정말 새겨듣고요.)

그러면서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부에서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진우스님은 종지협과 KCRP 등을 통해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사회적 문제에 올해 내 대안을 제시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BTN NEWS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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