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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대종사 14주기 추모..주지 덕조스님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으로"

기사승인 2024.03.06  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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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상사 10대 주지에 덕조스님 취임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삶으로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시대의 스승 법정스님, 청빈한 삶으로 수행자와 불자는 물론 불자가 아닌 사람들에게까지도 깊은 교훈으로 새겨진 법정스님의 열반 14주기 추모법회가 길상사에서 봉행됐습니다. 10여 년 만에 다시 길상사 주지를 맡은 맏상좌 덕조스님은 법정스님의 유지와 창건 의미를 받들어 맑고 향기로운 근본도량으로 길상사를 이끌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법정스님/2008.08.15 길상사 하안거 해제 법문
(한 번 되돌아보십시오.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계십니까? 지금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계신 분 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분수를 헤아려 자기 자신답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더불어 살며 검소하고 청빈한 삶으로 교훈처럼 새겨진 법정스님

‘맑고 향기롭게’ 정신과 ‘무소유’의 상징이 된 법정스님의 열반 14주기 추모법회가 오늘(6일),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서 봉행됐습니다.

번거롭고 부질없는 의식을 행하지도 사리를 찾거나 관과 수의도 마련하지 말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평소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라했던 법정스님의 생전 가르침처럼 법회는 간소하게 진행됐습니다.  

현묵스님/송광사 수좌
(우리 종단에서는 제사를 지낼 때 큰스님이다 하면 다 과일 굄새와 떡과 공양을 올리고 하는데 부처님 법에는 그런 게 아니라는 거죠. 법정스님은 그 본질을 깨우치셔서 아마 제자 분들에게 부탁을 해서 향과 꽃으로 간소하게 그렇게 영단을 꾸미게 됐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법정스님/(한 번 되 돌아 보십시오.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계십니까? 지금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계신 분 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분수를 헤아려 자기 자신답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스님의 창건정신과 수행정신을 일깨우는 범종 5타로 시작된 법회는 조계총림 송광사 수좌 현묵스님,과 유나 범종스님, 주지 무자스님, 전 주지 자공스님, 쌍봉사 회주 영조스님 등이 참석해 꽃과 차를 올리며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상좌, 손상좌 스님들은 법정스님이 생전 즐겨 드신 국수를 영단에 헌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기동민 의원, 국민의힘 이종철 국회의원 후보 등도 참석해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무자스님/송광사 주지
(무소유, 맑고 향기롭게 이것 또한 본래에 있는 것이라는 말이죠. 우리들은 이 영향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많은 각국의 불타는 세계를 불을 끄는 감로의 법문이 지속됐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추모법회에 이어 길상사 주지 이·취임식도 봉행됐습니다.

제10대 주지로 10여 년 만에 다시 길상사를 이끌어갈 덕조스님은 법정스님의 유지를 이어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으로 길상사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덕조스님/길상사 주지
(길상사를 창건하신 은사 스님 유지와 길상사 창건 시주를 해주신 김영한 보살님의 시주한 고귀한 뜻 생각하면서 열심히 그냥 최선을 다해서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을 만들면서...)  

법정스님의 맏상좌 덕조스님은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과 송광사 승가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7년부터 12년 동안 길상사 주지로 전법과 수행 외호에 진력했습니다.

만족할 줄 알고, 나누고, 양보하고, 아끼고, 더불어 사는 맑고 향기롭게 운동의 근본도량 길상사,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무소유의 가르침을 일깨우는 도량으로 법정스님 열반 14주기를 기해 덕조스님이 다시 길상사 주지를 맡으며 길상사의 창건정신이 시민들의 가슴에 활발하게 되살아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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