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 종헌 개정안 등을 논의할 중앙종회 제230회 임시회가 오는 19일 개원을 앞두고 오늘 의안 접수를 마감합니다. 관련 종헌 개정안 통과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번 종회에서 논의될 주요 안건을 짚어봅니다. 남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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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제230회 중앙종회 임시회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의 회기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임시회에서 가장 주목할 안건은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을 위한 '종헌 개정안'.
종헌 개정안은 종단 개혁 30주년을 맞아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3원을 총무원 1원으로 통합하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우봉스님/미래특위 위원, 조계종 기획실장
(미래 불교를 향한 종무 조직으로 제2의 종단 개혁을 이룹니다.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일원화로 종무행정 역량을 집중ㆍ강화합니다. 문화, 복지, 대사회, 대정부 관련 기능을 보다 전문화합니다. 종헌 개정을 통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합니다. 중앙종무기관의 조직 관련 사항은 종법에 규정해 조직 개편이 용이하도록 유연화 합니다.)
현재의 종단 조직과 기구로는 격변하는 시대를 헤쳐 나아갈 동력이 부족하고, 종단이 처한 위기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과 노령화, 그로 인한 출가자 급감과 불자 감소로 백척간두의 위기에 당면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시급하고 긴요한 방편이 종단 조직 개편이라는 겁니다.
우봉스님/미래특위 위원, 조계종 기획실장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전법 포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갑니다. 전법은 한국불교의 생존 문제로 전 종단적 진력이 필요합니다. 기존 포교행정 범위를 넘어 전 종단적 전법포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종단의 총의와 역량을 총무원으로 집중해 보다 역동적이며 유기적인 조직으로 일원화하는 종헌 개정안은 총무원장 스님과 중앙종회 미래특위 명의로 각각 발의될 예정입니다.
미래특위는 지난 6일 열린 제4차 회의에서 개정 취지와 방향성을 논의하며 종헌 개정안을 성안했습니다.
현행 종헌에서 교육원과 포교원을 삭제하고, 총무원장의 대표직 겸임 제한 문제를 현실에 맞게 일부 자구를 수정했습니다.
우봉스님/미래특위 위원, 조계종 기획실장
(출가자 감소 시대, 전문 역량을 갖춘 승려가 필요합니다. 출가자 급감으로 전법 포교를 위한 스님들이 줄어듭니다. 새로운 시대, 사회와 소통하며 수행을 지도하는 전문 역량을 갖춘 승가가 필요합니다. 보다 전문화된 승가교육과 교무관리, 출가 장려, 복지 등 승가 전반을 통합적으로 담당하는 종단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앞서 총무원 기획실은 종단 홈페이지를 통해 '종헌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1년의 유예기간을 둔다는 부칙도 달았습니다.
이번 임시회에서 지난 종회에서 이월된 종헌 및 종법 제ㆍ개정의 건도 논의합니다.
중앙종회의원의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종무원 겸직 제한을 완화하는 '종헌 개정안'과 이와 연동된 종법 개정안도 상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구본사 주지 스님의 임기를 4년으로 하되 최대 3임까지만 허용하는 ‘지방종정법’ 개정안 과 산중총회 구성원 3분의 1 이상 소집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집권자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계·승랍·연령 등이 높은 순으로 소집권을 부여하는 ‘산중총회법’ 개정안도 이월된 안건입니다.
230회 임시회는 각급 인사의 건, 불기2567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건과 중앙종무기관·산하기관 및 직영·특별분담사찰 결산검사의 건 등을 처리하고 폐회할 예정입니다.
BTN NEWS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