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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4·3 무명영가 천도재 “원통함 눈 녹듯 사라지길”

기사승인 2024.03.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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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생자 3만여 명 가운데 절반인 만오천여명만 희생자로 규정하는 등 제주 4·3 관련 실태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23교구본사 관음사가 미신고 희생 영가를 위해 천도 추모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김건희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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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주4·3 당시 제주도민의 피난처이자 치열한 전투의 현장이었던 제주 관음사에서 추모 법회가 엄수됐습니다.

제주4·3 76주년을 앞두고 어제 제주 관음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불교4·3희생자추모사업회가 주관한 제7회 4·3추모·위령재가 봉행된 겁니다.

관음사 조실 우경 대종사와 주지 허운스님,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지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법회는 아직도 희생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영가들의 무명 신위 위패를 모셔 천도하는 추모의 장으로 봉행 됐습니다. 

허운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추도사 대독
(제주4·3 당시 희생된 영가시여. 오늘 오영훈 도지사님과 제주도민 모두가 지극한 정성으로 천도재를 올리오니 흠향하시옵고 그간의 원통함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평화의 제주 섬이 되도록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0여 년이 넘은 긴 세월 동안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제주의 바람과 흙이 되어 잊혀갔을 일만이 넘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도 못했습니다. 오늘 열리는 영가천도와 추모 법회가 무명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격을 높이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조실 우경 대종사의 추모 법어와 한라산 자락에 울려 퍼진 추모곡에는 무명 영가들의 한을 달래고, 후손들의 뒤늦은 노력을 고하는 화합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김종민 /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지금 무명씨라고 돼 있는데 여기에는 정말로 이름조차 짓지 못한 어린아이일 수도 있고 또는 이름은 지었지만, 아직도 찾지 못한 이름이 있다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봅니다. 좋은 추모와 천도 법회를 열어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에  4·3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하고, 무명 희생자들의 추모 격을 높이는 한편, 4·3 진상규명과 문제 해결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BTN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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