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부대중의 두 축인 비구니 스님과 여성재가불자들이 수행결사로 결집했습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13대 집행부가 12대 집행부의 비구니승가결사를 여성 재가불자로 확대해 새롭게 출범한 건데요 자세한 내용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불교를 이끌어가는 사부대중 가운데 두 축인 비구니 스님과 재가여성불자 우바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조계종 제13대 전국비구니회가 어제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청정승가공동체 수행결사를 출범했습니다.
청정승가공동체로 함께한다는 자긍심을 높이고 수행자의 본분을 잊지 않고 정기적으로 모여 경전을 독송하고 수행정진 하겠다는 다짐을 모은 겁니다.
광용스님/전국비구니회장
(수행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렵기만 한 것도 쉬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삶의 가치 속에서 자기가 발심이 되면 정말 쉽다고 볼 수 있고요.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이 수행이라는 자세나 의식체계 등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12대 전국비구니회에 ‘비구니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수행결사’의 연장으로 이번 결사에는 여성 재가수행자에게까지 결사를 확대한 데 의미가 특별합니다.
비구니스님과 여성 불자가 함께하는 최초의 수행결사로 여성 불자들에게 수행방향을 제시하고 동시에 수행청규를 만들어 일상에서도 수행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수경스님은 수행결사문을 낭독하며 “청정승가공동체 결사의 주인공으로 회향하는 날까지 모두가 함께 정진하자”고 발원했습니다.
수경스님/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수행청규를 만들어 각자의 처소에서도 동참하겠습니다. 이는 수행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청정승가공동체의 일원을 함께 한다는 자긍심과 수행가풍을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입승은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정묵스님이, 찰중은 기획실장 금해스님이 맡았습니다.
정묵스님/전국비구니회 부회장
(모든 것이 빠르고 바쁜 21세기인 지금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그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나마 수행을 하는 것은 내 마음을 쉬게 하는 혹은 나를 돌아보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수행자들은 수행청규를 함께 낭독하며 승가공동체의 일원임을 재확인하고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실천해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수행결사는 범라스님을 지도법사로 매월 둘째, 넷째 주 월요일 진행됩니다.
남방불교 명상법인 위빠사나 수행과 간화선 수행의 이론과 실습 등 다양한 분야의 명상수행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