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호명스님은 취임 후 지난 1년 동안 종단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남은 임기도 기본철학과 원칙으로 종단 안정과 종도화합에 진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명스님/태고종 총무원장
(1년 동안 총무원 종단을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열심히 부원장 스님을 비롯해서 부장 스님들, 또 소임을 맡고 있는 종무위원들과 직원들까지 열심히 해 주셔서 어느 정도 안정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
호명스님은 전 총무원장 백운스님의 불신임으로 지난해 6월 제27대 총무원장에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백운스님은 중앙종회의 불신임과 총무원장 선거를 부정하면서 호명스님은 총무원 청사 앞 길거리에서 당선증을 교부받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제15대 중앙종회 개원과 함께 총무원장 직인을 넘겨받아 취임 6개월 여 만에 종단 정상화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전 총무원장 백운스님은 종법 절차에 불복해 사회법으로 맞섰지만, 지난 6월 불신임 무효소송이 기각되면서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호명스님도 지난달 열린 제141회 임시중앙종회에서 사실상 종단사태의 종식을 선언했지만, 백운스님은 항소 기일 마지막 날 항소하면서 법적 분쟁은 현재진행형이 됐습니다.
호명스님/태고종 총무원장
(항소를 하던 안하던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종단에는 종헌과 종법이 있고, 내규로 총무원법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의해서 열심히 종단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
태고종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종단 정체성을 재확립해 대외적인 종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계획 수립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주 예정된 원로회의에서 차지 종정을 추대하는 등 종도 화합을 위한 체계를 갖추고 총무원장으로 임무를 담대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호명스님/태고종 총무원장
(종회도 안정이 됐고, 호법원은 호법원대로 열심히 일을 해 나가고 있고, 원로회의도 며칠 있으면 구성이 완전히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종단은 누가 크게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안정가도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누구고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태고종이 그동안 추락한 종단의 위상 회복을 위해 어떤 특단의 조치를 내 놓을지 주목됩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