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당을 불법도박장으로 설정하고 스님을 사기 도박꾼으로 묘사하며 불교계 공분을 샀던 JTBC 드라마 <인사이더>. 불교계에 비공개 사과를 한 뒤 문제가 된 1회차 해당 장면은 삭제했지만 어어진 회차들에서 문제 영상을 회상 장면으로 거듭해서 재사용하는 등 여전히 불교폄훼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첫 방송을 시작한 JTBC드라마 인사이더는 부처님을 모신 법당 안에서 20여분 동안 불법 도박을 벌이는 영상으로 불교계 공분을 사며 JTBC 대표이사와 제작사 대표가 조계종 총무원을 직접 찾아와 후속조치와 재발방지를 약속해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회차에서 문제 장면을 지속적으로 재사용하고 범죄자를 부를 때 이름 앞에 굳이 스님이라는 표현을 수식해 사용하는 등 여전히 불교폄훼를 일삼고 있어 사과와 약속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합니다.
드라마 인사이더는 1, 2회차 방송 직후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하고 3회차에서는 사과문까지 게재했지만 같은 회차에서 곧바로 문제 장면을 회상 형식으로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6회차에서도 해당 장면이 재등장합니다.
동영상 재생 서비스도 여전히 문제입니다.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는 1회차 드라마를 클릭해 실시간으로 재생만 하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하단의 탐색기에 마우스를 올려 움직이면 해당 부분의 영상 전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문제 장면을 삭제해 다시보기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후속조치도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결국 약속했던 철저한 사전 점검과 모니터링도 지켜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제작사와 JTBC의 대표이사가 조계종 총무원을 직접 찾아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제작진은 마치 아무 일 없었던 듯 회상 장면을 여러 회차에서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영진은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해 일단 사과와 후속 대책을 약속했지만 정작 제작을 맡은 현장 간부와 작가는 참회는커녕 조롱하듯 폄훼를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무책임하고 진정성없는 JTBC의 드라마 제작 행태에 불자들의 분노가 다시 높아질 전망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