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 정선 태백산 정암사가 주최하는 수마노탑 국보 승격 2주년 기념 회화전이 서울 종로와 정선에서 열립니다. 신진 작가 열세 명이 참여해 다양한 시선으로 수마노탑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산을 따라 돌계단을 오르고, 소원을 이뤄준다는 탑에 다다릅니다.
저마다의 간절한 바람을 가슴에 새기며 탑을 돌고, 등불은 어둠을 환하게 밝힙니다.
천년고찰은 세월의 변화 속에서도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져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익숙한 듯 편안함을 자아냅니다.
천웅스님 / 정암사 주지
(적멸보궁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탑이고 또 크기도 규모도 크고요. 또 인물과 탑의 조형미, 역사성 모든 것들이 어떻게 보면 완만하게 잘 갖춰진...)
정선 정암사가 ‘자연과 사람의 기억’을 주제로 마련한 회화전.
수마노탑 국보승격 2주년을 기념하고, 정암사는 물론 정선군의 예술적․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했습니다.
신진 작가 13명이 참여해 정선의 풍경과 정암사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고, 아크릴과 유화, 판화와 동양화 등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범해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
(지역의 많은 분들께서 관심과 또 애정 어린 마음으로 절을 찾아주셔서 수마노탑이 부처님이 오롯이 나투심을 여러분들이 느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최승준 / 정선군수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기 위해서 구도의 길을 걸으셨던 그 숨결을 현대 미술가들의 손에 의해서 새롭게 재해석되는 정말 의미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된 것 같습니다.)
전시회는 오는 15일까지 종로구 도화아트에서 열리며, 정선군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는 18일 삼탄아트마인을 시작으로, 다음 달 14일과 27일에 각각 정선아리샘터와 강원랜드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천웅스님 / 정암사 주지
(앞으로 정암사가 정선군과 협력해서 자장율사의 선양사업도 펼쳐나가고요. 수마노탑에 대한 국보로서의 중요함을 대내외적으로 정선군과 알려나가는...)
1964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반백년이 넘어서야 국보로 승격된 정암사 수마노탑.
시간과 공간을 넘어 화폭에 담긴 수마노탑이 불국토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