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승가대학교가 가을학기 선명상상담학전공을 신설하기 앞서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 인경스님을 초청해 특별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인경스님은 경전의 가르침으로 현대인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어야 불교가 살아남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가을 학기 선명상 상담전공을 신설하며, 명상 교육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중앙승가대학교.
학과 개설을 앞두고, 오랫동안 선 명상을 지도해 온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이자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인 인경스님을 초청했습니다.
월우스님 /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인경스님께서 박사를 받은 간화선 명상이 하나 더 증설됩니다. 2학기 때부터는 복합적인, 우리 중앙승가대학교 명실상부한 교학으로서 꿈을 키워나가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하나 하나 하고 있습니다.)
스승의날을 맞아 학인스님들은 강연을 앞두고 인경스님에게 카네이션도 전달했습니다.
인경스님은 강연 서두에서 불교가 경전에만 몰두해 현실과 동떨어지면 결국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전의 가르침이 경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대중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실천적 불교를 강조했습니다.
인경스님 /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
(명상·상담을 통해서 그분들을 치유하고 치료해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되는데 그걸 어디서 가져 오냐면 우리의 경전,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으로부터 현대의 수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일반 대중들에게 치유 작업을 우리가 해야 됩니다.)
강연은 인경스님이 직접 정립한 염지관 명상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감정에 머물며 그 감정을 관찰하는 명상 과정을 설명하고, 청중 중 한 명을 무대로 불러내 직접 명상을 시연했습니다.
스님은 기술이 고도로 발달할수록 사람들의 감정은 피폐해져 간다며, 감정을 어루만져주는 하이터치의 역할을 스님들이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경스님 /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
(오늘날 현대 심리학 이론들은 명상을 제외하고는 심리학을 논의할 수가 없어요. 심리학자들이나 심리 상담사들 명상공부하지 않으면 안 돼요. 왜냐하면 고객이 슬프고 힘들어하는데 그 감정을 포착하는 상담자가 그 능력이 없으면 심리상담, 땡, 못해요.)
인경스님은 ‘나’의 내면에 있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화두를 던지며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강연을 들은 사부대중은 인경스님의 메시지를 통해 명상의 필요성과 승가의 역할을 되새겼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