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1948년 건국론을 옹호한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다음 달 열리는 228회 임시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중앙종회 차원에서 논의하고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이 건국운동이었다고 표현하며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일제강점기 친일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보도에 정현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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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가 어제 9차 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8.15광복절 경축사 논란에 대응을 모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립운동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고 말해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일제강점기 친일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선광스님 /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위 위원장
(불교계 입장은 건국일을 48년 8.15로 할 것이냐, 건국대통령을 초대대통령을 이승만(대통령)으로 볼 것이냐 이러한 것들을 우리가 논의를 하고 우리 불교계도 사학자들이나 연구를 하신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의견을 모아내지 되지 않겠냐)
특위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에 논란이 된 ‘1948년 건국’ 주장과 연결될 수 있고 대한민국의 헌법과 임시정부, 독립운동의 역사를 왜곡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법원스님 /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위 위원
(한반도의 역사는 이어져 내려왔고 전통이 살아있고 국가가 민초들에 의해서 유지가 돼왔다 그래서 우리가 반만년의 역사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것을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으면 안 되는 거죠. 일제침략기에도 반드시 나라는 우리가 빼앗겼더라도 임시정부를 조직해서 끝까지 투쟁을 하고 끝까지 우리 국민들이 돈을 모아서 보내주고 독립운동 후원을 하고 무수한 스님들이 영창에 가서 고초를 겪고 그게 그럼 의미가 없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특위는 저명한 역사학자들과 학술대회를 여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건국일과 역사 해설을 둘러싼 논쟁을 해소하고 국가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특위는 회의 결과를 집행부와 공유하고, 역사 인식개선 세미나 등을 준비하는 한편 다음 달 12일 열리는 중앙종회 228회 임시회에서 정식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선광스님 /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특위 위원장
(그래서 제가 급하게 종회 전에 우리 위원스님들 의견을 모아서 우리가 종회 때 성명서를 발표해야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특위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이 바르게 정립되고 전달될 수 있도록 중앙종회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BTN 뉴스 정현선입니다.
정현선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