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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읽는 티베트 역사와 불교 <바세 연구>

기사승인 2024.02.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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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세기 티베트 불교 전래 역사를 담은 불교역사서 <바세>가 한국어로 처음 번역됐습니다. <바세>는 8세기 티베트 불교 전래 과정과 삼예종론, 신라 고승 무상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귀중한 불교 기록입니다.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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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티베트는 7세기 쏭짼감뽀 왕 때 주변 소국들을 통일하며 하나의 강대국을 이뤘고 당나라를 정복하며 불교를 처음 받아들였습니다.

티베트 연구자인 조병활 박사가 우리말로 처음 번역한 ‘바세’는 티베트에 불교가 전해지던 시기를 담은 티베트의 불교역사서입니다.

언제 누가 편찬했는지 알 수 없지만 티베트 고대사를 연구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중요한 사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병활 / ‘바세 연구’ 저자
(치송데짼이라는 분이 아주 적극적으로 불교를 받아들이고 널리 폅니다. 그러다보니 역대 티베트 왕들이 이 불교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믿었고 전파하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846년에 토번 왕조가 망하고 나서는 중앙정부가 없어서 지역의 사찰들이 중앙정부를 대신한 지역정부 역할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점차 불교 국가가 됐죠.)

‘바세’가 특히 우리나라에서 더 중요한 이유는, 신라의 고승으로 추앙받은 무상스님의 예언이 기록에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무상스님은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 당과 토번의 경계인 사천성까지 만행했으며, 중국의 ‘역대법보기’, ‘송고승전’ 등의 기록에도 등장합니다.

‘바세’에 ‘김 화상’으로 등장하는 무상스님은 티베트에서 당나라로 온 사신들에게 티베트 왕 치송데짼과 불교의 앞날에 대해 정확히 예언했습니다.

조병활 / ‘바세 연구’ 저자
(‘티베트 불교가 어떻게 되냐’, ‘우리나라 왕이 지금 나이가 젊은데 어떻게 되겠냐’ 이런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해 김무상 스님이 상세하게 답변하는, 그래서 그 답변 내용대로 티베트 불교가 전개되는 내용이 나와서 그걸 계기로 제가 이 책을 알게 되고 번역하게 됐습니다.)

무상스님의 이야기와 함께, ‘바세’에서 다루는 또 다른 중요한 내용은 티베트 불교의 향방을 결정한 이른바 삼예종론이라는 사건입니다.

티베트 삼예사에서 인도 까말라씰라 스님과 중국 마하연 선사가 벌인 종교 논쟁이라는 뜻의 삼예종론은 까말라씰라 스님의 승리로 끝나 이후 티베트 불교는 인도불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조 박사는 티베트 불교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삼예종론을 최초로 자세히 다루고 있는 역사서가 ‘바세’라고 밝혔습니다.

조병활 / <바세 연구> 저자
(이 논쟁의 결과로, ‘바세’에 따르면 까말라씰라 스님 측이 승리해서 인도 불교의 수행 체계와 수학 체계를 받아들이고 현존하는 티베트 불교의 수행 구조나 불교학을 공부하는 체계를 보면 ‘바세’에 나와 있는 체계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바세’에는 이외에도 불교와 티베트 자생종교인 본교의 대립, 샨타락시타 스님과 파드마삼바바 스님 등 티베트에 불교가 들어와 정착하는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조 박사는 ‘바세’ 전문의 번역과 함께 ‘바세’에 대한 연구 논문 두 편을 실어 ‘바세’를 처음 접하는 한국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티베트의 불교 사찰에서 3년간, 중국 중앙민족대 티베트학연구원에서 6년간 티베트불교를 연구하기도 했던 조 박사는 티베트에 머물 당시 찍은 사진도 책에 삽입해 생생함을 더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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