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불자를 위한 교육과 정법 신행활동을 펼치고 있는 불교인재원이 성철스님 ‘백일법문’을 교재로 강독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원로 고우스님은 “‘백일법문’은 불교입문서로 세계 최고의 가치가 있다”고 칭송하는데요, 강독회 현장을 남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계종 전법회관에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교인재원이 성철스님 ‘백일법문’ 50주년을 맞아 하안거 기간에 ‘백일법문’ 강독회를 열고 있는 겁니다.
‘백일법문’은 1967년 해인총림이 설립되고 초대 방장으로 추대된 성철스님이 동안거 동안 ‘불교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매일 법문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성철스님은 불교의 근본은 중도이고 이것을 깨치는 가장 빠른 길이 참선이라는 것을 ‘백일법문’을 통해 정리해 놓았습니다.
강의를 듣는 사람 중 불교인재원의 생활참선 입문과정을 먼저 수강한 아내와 딸의 권유로 퇴근 후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변호사도 있습니다.
INT-오용운/변호사
((백일법문을)네댓번 정도 읽었거든요. 읽으면서 계속 공부한 부분도 있고 뭔가 완전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는데 마침 여기에서 한다고 해서 기회가 돼서 강의를 듣게 된 겁니다. 심도 있는 부분, 제가 못했던 부분을 아주 깊이 있게 듣게 되서 새롭게 차원이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12주 동안 매주 목요일 저녁 ‘백일법문’에 정통한 전문가를 초빙해 강독회를 진행하는데, 이번 강사는 서재영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서재영 책임연구원은 ‘불교의 절대적 인간관, 본래 부처’를 주제로 ‘백일법문’에 나온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SYNC> 서재영/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천상천하유아독존’이 곧 내가 세상에서 제일 높고 나를 믿고 따르라는 말씀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나와 똑같은 지혜 덕상을 가지고 있다는 인간긍정의 의미입니다. 그것이 불교의 시작이고 끝입니다.)
강독회는 일방적 주입식이 아닌 토론식으로 진행되며 소통과 공감을 통해 정견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SYNC> 서재영/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거정처.(예, 예) 조용하고 한가한 곳을 장소로 선택하라.(예) 그래서 수행의 기초는 나를 자극하고 번뇌와 욕망을 들끓게 하는 사람들로부터 좀 멀리 벗어나라고 하는 게 한거정처라는 수행의 예비 조건이거든요.)
성철스님 ‘백일법문’ 강독회는 성철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강독회를 할 때마다 10분씩 참선을 병행합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