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가 수행자의 법의인 가사를 공양하는 공승재를 봉행했습니다. 이번 공승재를 위해 화엄사는 가사도감을 설치하고,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전통방식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전남북지사 이병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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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법을 듣는 이가 복을 받는다는 ‘복전의’
세상을 밝히는 지혜이자 중생을 이롭게 하는 자비의 상징인 가사 봉정식이 화엄사 각황전에서 봉행됐습니다.
이날 가사공승재는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304벌의 가사가 봉정됐습니다.
SYNC-혜성 정재용/구례 화엄사 신도회 상임부회장
(세상에서 가장 청정한 스님들께,
세상에서 가장 청정한 신도들이,
세사에서 가장 청정한 가사를 공양 올립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가사 불사는 지난 7월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의 원력으로 시작해 불자들이 4개월여에 걸쳐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제작하며 정성을 쏟았습니다.
특히 종정 가사는 조선 초기까지 전해내려 온 전통방식을 재현해 장삼, 비로관을 포함한 그림과 문양을 덧붙여 첩상가사로 제작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화엄사는 이번 가사공승재를 위해 가사도감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SYNC-명선스님/화엄문도회 문장
(가사를 수하면은 해탈을 구하기 위함이요 또 한량없는 복덕이다.(중략) 나뿐만 아니라 모든 중생을 자리이타 나도 이롭게 하고 다른 사람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 정신을 쌓아 가는 것이다...)
이날 공승재는 선재어린이회와 문수청년회, 화엄사 신도회가 가사를 이운해 승보에 봉정하며 가사 공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가사를 공양 받은 스님들은 청정한 수행으로 중생제도의 원력을 다졌습니다.
SYNC-덕문스님/구례 화엄사 주지
(특히 화엄사는 우리 서산대사 가사와 그 다음에 벽암선사의 가사가 거의 보물에 가까운 문화재 유물로써 보전되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느 법보다도 가사라든가, 복식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화엄도량에서 앞으로도 꾸준하게 가사와 전통계승을 할수 있도록, 유지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사 불사의 공덕으로 재가불자들에게는 한량없는 복덕행의 기회가 되고 출가 수행자들에게는 여법하게 수행할 수 있는 지혜행의 시작이 되기를 서원 한 가사 공승재.
불교전통문화를 계승 전통방식으로 진행된 구례 화엄사 가사 공승재 불사가 더욱 특별했습니다.
BTN뉴스 이병준입니다.
광주지사 이병준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