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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서란 무엇인가

기사승인 2018.03.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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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 위주의 흘림체로 불교기록물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한자 서체인 초서를 주제로 특강이 열렸습니다. 초서의 구성 원리와 옥천사, 대둔사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류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불교학 발전의 새로운 소재가 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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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서체 중 하나로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불교학문 발전의 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초서’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14일 동대 다향관에서 ‘초서란 무엇인가-초서로 된 불교문서의 이해’를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개최했습니다.

강의를 맡은 양진석 연구원은 초서의 재적원리가 담긴 ‘초결가’를 교재삼아 기본구조와 형태원리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초서의 기본 획들은 점과 선간의 결합으로 이뤄져 있고 유동적인 모습 때문에 필순과 부수, 점의 표현에 따라 전혀 다른 글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또, 왕희지와 같이 초서를 다룬 인물들의 글씨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며 글자마다 적용되는 원리가 하나가 아니기에 많은 문장을 접하고 익히는 것이 해독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ync-양진석 /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변형의 초서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쓰는 사람마다 그때그때 기분이 달라서요, 없을 무, 있을 유 같은 글자들은 문장 쓰다 보면 엄청 많이 쓰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전만 보더라도 모양이 다른 같은 의미의 글자가 2,3페이지가 넘어갑니다.   사람마다 개성을 보여주는 것이 초서입니다.)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초서의 내용도 살펴봤습니다.

옥천사 고문서류의 경우, 토지세와 환곡세, 임금이 보는 문서에 쓰이던 한지인 어람지 수급 등 국가와 사찰간의 관계가 초서로 작성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대둔사 소장본에는 서산대사의 행적을 들어 국가로부터 세금을 면제받는 내용이 실려 있고 승려와 관련된 토지 매매현황, 기부 받은 토지 내역 등도 여타 문서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sync-양진석 /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당시에 종이를 사찰측에 계속 요구했습니다. 우리가 이만큼 필요하니까 내놔라는 식의 요구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종이수급이 제일 힘든 일 중에 하나이기도 했고요. 안되면 이에 수긍하는 값을 내놔라하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

해독과 해석의 어려움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지니고 있다는 초서.

초서로 기록된 사찰 고문헌이 다수 발견된다는 현실 속에서 서체의 심도 깊은 연구와 인재양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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