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정연수원이 법륜스님을 초청해 다섯 번째 인문학강좌를 개최했습니다. 우리의 삶은 적응과 변화 사이에 있기에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고 법륜스님은 강조했습니다. 하경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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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이 법륜스님의 강연을 듣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국회 의정연수원이 어제 오전 국회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2018년 의정아카데미 다섯 번째 인문학강좌를 개최했습니다.
법륜스님은 동물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 나가지만, 인간은 적응과 함께 환경을 자기에게 맞게 바꾸는 활동도 한다면서 적응도 힘들과 변화시키기도 어렵기 때문에 인간은 괴로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YNC> 법륜스님/평화재단 이사장
((산다는 것은) 적절하게 적응하면서, 적절하게 변화시키는 것. 그런데 보통사람들은 적응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변화시키는 것도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생이 괴롭다고 얘기합니다. )
그렇기에 자기를 내려놓고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며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지혜가 필요하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응과 변화 사이에서 일어나는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해선 과거를 고집하지 말고 지금 여기 나에게 깨어있기를 당부했습니다.
<SYNC> 법륜스님/평화재단 이사장
(지금 여기 나에게 집중이 되어야지, 내 얘기 안하고 늘 남 얘기만 하거나, 지금 얘기 안하고 늘 지나간 얘기 하거나, 여기 얘기 안하고 늘 저기 얘기하면 인생이 피곤해 진다는 겁니다.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인 가족들의 사기 문제가 연좌제처럼 굴레가 되어야 하는지, 4차 산업시대에 빈부격차는 가속화되고 갈등은 심해지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청중들의 질문도 쏟아졌습니다.
국회 의정아카데미는 국회직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입법과정에 철학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6강좌로 마련됐습니다.
<SYNC> 조기열/국회 의정연수원 원장
(수처작주의 심정으로 자기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 마음챙김, 이런 것들을 얻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는 주호영 국회 정각회 회장과 강창일 의원, 김순례, 김성태 의원 등 불자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회 직원 100여명이 참석해 점심도 거른 채 2시간여 동안 진행됐습니다.
BTN 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