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부인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자원화를 비롯해 문화적 가치와 미래전망 등 다양한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근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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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화랑이었던 김무월랑은 명주, 즉 지금의 강릉 지역에서 연화부인에게 반해 사랑을 약속합니다.
무월랑이 서라벌로 돌아간 후 소식이 끊기자 연화부인은 빨간 잉어를 통해 소식을 전하고 무월랑은 이 잉어의 배에서 약속을 지키겠다는 연화부인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잉어라는 상징적 대상물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는 설화는 다양한 문화적 분석이 필요합니다.
강릉 용연사와 국제한인문학회가 ‘한국전통문화와 사랑의 설화’를 기획 주제로 관련 분야의 전문 학자들을 초청해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INT -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연화부인 설화는 춘향전 등 지고지순하고 드라마틱한 사랑 이야기의 원형입니다. 더불어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소중함과 약속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INT - 홍용희 / 국제한인문학회장
(강릉 용연사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내려오는 연화부인 설화 콘텐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여러 각계의 뛰어난 학자분들을 모시고 학회를 할 수 있게 돼서 뜻 깊게 생각합니다.)
INT - 설암스님 / 강릉 용연사 주지
(아무쪼록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 제현들께서 연화부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이 이야기가 세상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엄승용 전북대 교수는 잉어의 상징화가 중요한 전략임을 강조하고 그리움과 상실감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통의 치유를 이끌어내는 형태의 콘텐츠화를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면 연화부인 설화에서 부인이 간절한 소망을 말할 때 연못에서 튀어나와 입을 벌린 잉어의 모습을 형상화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INT - 엄승용 / 전북대학교 교수
(연화부인 설화를 가지고 제가 건의말씀 드리는 것은 이런 상징적인 조형물을 모셔두고 사람들이 와서 입에 메시지를 넣으면 그 소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형태의) 증강현실이라든가, virtual reality(가상현실)...)
이에 대한 토론을 맡은 박동석 건국대 교수는 전략을 가지고 유통시킬 수 있는 ‘스토리마케터’양성을 통해 해당 공간에 대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술대회는 연화부인 설화와 용연사, 용연계곡이라는 장소의 연계를 통해 해당 지역의 콘텐츠화와 관광자원화를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됐습니다.
BTN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