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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주변 정비부터 우선

기사승인 2018.12.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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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마애불에 대한 연구용역이 이뤄진 가운데 경주시가 지반 보강 뒤 철 구조물을 세워 입불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입불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경주시는 불두 안정화와 석축 보강 등 주변 정비를 거쳐 안전한 관람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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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 년 전 자연재해에도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며 ‘5cm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주 남산 마애불상.

경주시가 입불 관련 연구용역을 마친 결과 8세기 후반이라는 조성시기와 함께 조선 명종 12년 경 지진으로 넘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불상 바닥 부분의 시료를 채취해 주변과 비교한 결과 본래 위치는 현 불상의 다리 지점 인근으로 추정됐고 마애불이 바라보는 방향은 서북 서쪽으로 도출됐다는 겁니다.

특히 입불방안에 대해서는 지반 보강 뒤 불상 주변에 철 구조를 세우고 건물 형태를 만들어 호이스트 식 천장 크레인을 이용해 일으키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습니다.

int- 이종탁 / 경주시청 문화재정비팀 주무관(전화인터뷰)
(헬기 같은 경우도 불상의 무게가 80톤이 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들 수 있다고 장담을 못합니다. 그리고 넘어진 불상을 그대로 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같이 철 구조물을 세워서 천장에 크레인을 걸어서 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연구용역을 토대로 마애불 안정화 작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문화재위원회의 최종심의를 거쳐 2020년까지 불두 안정화와 석축 보강, 보호각 교체사업 등을 통해 안전한 관람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입불 여부에 대해서는 불교계와 문화재청, 전문가 등의 입장 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int- 이종탁 / 경주시청 문화재정비팀 주무관(전화인터뷰)
(철 구조물을 세우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바닥이 단단해야 하니까 단단한 구조물을 이용해서 보호각을 새로 세우고 뒤에 바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니까 이를 보강하고 관람도 쉬우면서 보기도 좋게...)

긴 시간동안 신비한 미소를 간직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경주 열암곡 마애불.

선조들의 불심이 담긴 귀중한 문화재인 만큼 성보 복원을 향한 불교계의 지혜가 절실해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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