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간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영국 등 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혜민스님이 구례 화엄사에서 전라도 지역 불자들을 만났습니다. 화엄사상의 정수인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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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리산 화엄사.
‘화엄법회’가 열린 ‘화엄원’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책과 법문을 통해 우리 마음을 치유하는 혜민스님을 직접만나 사인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신경희 / 여수시 안산동
(혜민스님 법문 듣고요, 사인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과 네덜란드 등 세계를 돌며 강의와 출판기념회를 가진 혜민스님은 바쁜 일정에도 화엄사를 찾았습니다.
주지 덕문스님이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전라도지역 불자들을 위한 법문을 요청했고, 혜민스님이 흔쾌히 수락해 인연이 됐습니다.
덕문스님 / 화엄사 주지
(귀하게 걸음 하셨으니까 우리 혜민스님의 법문을 잘 들으시고 올 기해년 한 해 동안 행복한 마음을 안고 사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화엄사상의 종가인 화엄사에서 혜민스님은 화엄경의 요체인 ‘일체유심조’, ‘마음먹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혜민스님 / 마음치유학교 교장
(내 마음을 부정적인 그릇에 자꾸 담으면 마음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부정적이 돼버려요. 반대로 마음을 긍정적인 컵에다 담으면 어때요? 긍정적이 되는 거예요. 정해져 있다? 안 정해져 있다? 안 정해져 있다.)
법문 후 불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하는 시간.
현장음 / 화엄사 신도
(자식들한테 의존 안 하고 제 스스로 조용히 잠자듯이 가고 싶은데 수수께끼가 저에게 남아 있습니다.)
인생의 회향인 ‘죽음’에 대한 노보살의 질문에 스님은 현답을 내놓습니다.
혜민스님 / 마음치유학교 교장
(생각이 사라지고 나서 아무것도 없는, 모양이 없는 고요한 상태. 그것 자체가 죽어있는 것이 아니라 밝아서 살아서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나는 거예요. 그 자리가 바로 죽음의 자리고 그 자리에 들어갔을 때 알고 보면 우리가 소생하는 자리다. 그래서 죽음을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화엄사 대중 스님들도 빠져들게 만드는 혜민스님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법문에 불자들도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이승명 / 제주시 서귀포
(앞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많은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혜민스님을 비롯해 화엄사가 전국의 대덕 스님들을 초청해 법문을 청하는 ‘화엄법회’는 매달 첫째 주 토요일 ‘화엄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