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려하지 않은 간결한 필치와 먹의 농담으로 보는 이들에게 생동감을 선사하는 선묵화가 제주도민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개막식 현장을 김건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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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담원 명가 명문회가 주최하고 제주 선묵화 연구회가 주관하는 ‘제주에 핀 선차 그림전’이 지난 20일 제주 문예회관에서 개막했습니다.
선묵화의 창시자인 담원 김창배 교수와 전국 문하생들의 작품 308점이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선수행의 보물인 선화와 선차의 모습과 내면에 담긴 부처님의 사상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김창배 / 문화예술학 박사
(다선일여(茶禪一如)라고 하고 화선일여(畵禪一如)라고도 합니다. 그렇게 선(禪) 차(茶)가 함께 만나 수행한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그림을 선화 또는 다묵화라고 합니다.)
금명 보정선사 일대기와 금강반야바라밀다심경 등 그림 곳곳에 담겨있는 불교의 수행과 다도, 차를 마시는 풍경들은 선묵화 특유의 간결함과 먹의 중후함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달마고행도를 통해 전시에 동참한 사천왕사 주지 진오스님은 그림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올바른 관람법을 조언했습니다.
진오스님 / 제주 선묵화 연구회
(주관적인 생각을 잠시만 내려놓고 (그림)내면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만 있다면 진실한 그림의 모습을 볼 수가 있을 겁니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작가들의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불자모임 길상회 회장인 김희현 의원은 수준 높은 문화행사가 더욱더 많이 제주에서 개최되기를 바랐습니다.
김희현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제주에도 아주 좋은 일이다 (생각하고) 앞으로도 문화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런 작품전시회를 많이 제주에 전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선묵화 특별전은 이번 제주 전시회를 시작으로 3월 부산과 4월 중국 전시회를 개최하며 활동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BTN 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