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달라이라마가 전염병 확산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조계종도 전국 사찰 주지 스님들에게 문자를 발송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발 벗고 나섰는데요, 남동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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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달라이라마는 역사적으로 불교를 믿던 중국에서 최근 전염병이 발생했다며 빨리어로 된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지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달라이라마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최근 발생한 전염병이 사라지도록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합니다.)
달라이라마는 불교를 믿는 사람들 중 진언을 독송하는 습관이 있는 불자들에게 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며 따라보살의 진언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달라이라마
(옴 따레 뚜따레 뚜레 쏘하. 따라보살의 진언을 독송한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달라이라마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달라이라마
(최근 지구상에 발생한 전염병을 두려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조계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2000여 명의 사찰 주지 스님들에게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조계종은 사찰에서 법회나 행사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세정제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조치에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대중 스님들의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기대달라며 감염 의심 환자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와 상담해 줄 것을 안내했습니다.
조계종은 이번 주 초 공문을 통해서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고양시도 지난 1일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지도자를 초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흥국사 원오스님, 성보사 도원스님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재준 고양시장은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신도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와 손 세정제 비치는 물론 종교시설 소독 등 철저한 예방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종교계 지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하고 감염증 예방 홍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약속했습니다.
BTN 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