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전국 사찰에서도 감염 예방을 위해 적극 대처하고 있습니다. 합천 해인사와 영천 은해사는 산문폐쇄와 전면출입통제를 실시했으며, 양산 통도사와 부산 범어사 등은 대중법회를 취소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전국 상황을 남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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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법보종찰 합천 해인사는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산문폐쇄와 전면출입통제를 시행합니다.
또 해인사를 비롯해 산내암자와 부속기관 등에서 봉행하는 기도, 법회 등 대중이 모이는 모든 종교 활동을 전면 취소합니다.
해인사 산내 거주민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홍류문 매표소에 임시 출장소를 설치해 분한신고접수 등 제한적으로 종무를 수행합니다.
홍류문 매표소에 해인사와 지역주민 합동 상황실을 설치해 제반 문제를 협의해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천 은해사는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산문폐쇄와 전면출입통제에 들어갔습니다.
본사를 비롯한 말사와 부속기관 등에서 봉행하는 기도ㆍ법회 등 대중이 모이는 모든 종교 활동도 전면 취소했습니다.
은해사 산내 종무원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도 전면 통제되고, 매표소에서 철저한 차량 통제를 통해 확산방지에 나섭니다.
의성 고운사와 김천 직지사도 초하루법회 등 대중들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사찰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공양도 지난 21일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사찰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종무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세정제를 비치하도록 본말사에 전달했습니다.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도 향후 이뤄지는 불공과 축원, 회향시식은 수행대중 자체적으로 계속 진행하되 대중법문은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법회 동참을 원하는 신도들에 대해서는 온라인 기도접수를 권장합니다.
접수한 법회의 불공과 축원, 회향시식은 녹화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가정에서 동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도량출입 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세성제 사용을 의무해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금정총림 부산 범어사도 23일을 기준으로 모든 대중법회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간 범어사를 찾는 관광객과 등산객의 출입도 차단합니다.
신도들이 참배할 경우 사찰 입구에서 인적사항을 기록해야 입장할 수 있고 경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구례 화엄사도 오늘 초하루법회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하는 다음달 7일 정기법회를 취소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대중 공양도 한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도 초하루법회를 취소했으며 개인 참배는 가능하지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습니다.
화성 용주사도 초하루, 보름, 지장재일 법회를 취소하고, 경내 방문객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신체 접촉 지양을 당부했으며, 기도 시 1m이상 거리를 둘 것도 권고했습니다.
류재환 전국병원불자연합회장은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류재환/ 전국병원불자연합회장
(우선은 밀폐된 공간에 여러 사람이 있는 게 굉장히 위험하니까 그런 장소를 가시면 안 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되겠죠.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 당뇨, 고혈압 또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더 조심해야 되겠죠.)
또 다음 달까지 대중법회 대신 방송이나 SNS를 통해서 신행활동을 이어가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재환/ 전국병원불자연합회장
(지금 의료계에서도 예측하건데 앞으로 3주 또는 3월까지 가장 위험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2월, 3월간은 개인적으로 신행활동을 SNS나 방송을 통해서 집에서 신행활동을 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BTN 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