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립 동국대학교가 오는 2022년 문화재 학과를 신설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서울캠퍼스에 개설될 문화재 학과는 불교성보의 기초이론을 비롯해 보존과 관리 등을 아우르며 문화재 전문 인력 양성에 기틀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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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27일, 학교법인 동국대는 328차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22년 문화재 학과를 신설한다는 내용의 학제 개편을 승인했습니다.
내년 4월1일, 교육부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그 다음 해부터 서울캠퍼스 불교대학에 15명을 정원으로 문화재 학과를 출범한다는 내용입니다.
동국대 일반대학원과 경주캠퍼스에 미술사학과가 있지만 정작 본교 학부에는 불교문화재 관련 학과를 찾아볼 수 없고 사회로 진출하는 전문 인재 역시 부족하다는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무엇보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 중 70% 이상이 불교문화재라는 사실을 토대로 성보의 올바른 이해와 특화된 연구 등이 절실하다는 것이 학교 측의 입장입니다.
황순일/ 동국대 불교대학장(전화 인터뷰)
(국가기관이라든지 이런 쪽을 생각해 봤을 때 불교 쪽의 전문 인력은 상당히 부족한 편입니다. 지금이라도 저희들이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에서...)
문화재 학과는 기존 미술사학과와는 차별성을 띠며 불상과 불화, 석탑 등 불교문화재의 기본 이론과 소양을 비롯해 보다 고도화된 교육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단순한 인문학을 넘어 문화재 실무행정에 관한 세부 과목과 4차 산업을 고려해 멀티미디어와 불교성보를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응용교육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고학년으로 진학할수록 문화재 보존과 관리, 유지 등에 초점을 맞춰 이공계 쪽으로도 확대하며 불교 문화재의 패러다임을 재생산하는 장기적 안목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황순일/ 동국대 불교대학장(전화 인터뷰)
(일단 교육을 시작할 때는 학생들에게 문화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불교에 대한 소양을 갖출 수 있는 전공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중심으로 하고 3,4학년이 됐을 때는 좀 더 체계적으로 문화재 행정실무라든지...)
문화재 학과를 통해 전문 인재 양성과 사회적 진출 기회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국대는 전문 학예사 자격증을 재학 중에 취득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인데 문화재 특화 교육을 바탕으로 전국의 성보박물관과 국가기관, 연구소 등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한국불교의 위상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황순일/ 동국대 불교대학장(전화 인터뷰)
(핵심적인 문화재 인력들이 나와서 사회 각 분야에서 불교가 4차 산업 시대에 뒤떨어지는 종교가 아니라 이끌어가는 종교로써의 자리매김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재 학과 신설로 전문 인력 배출과 융합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 동국대는 학교 발전의 또 다른 엔진을 구축하며 불교학의 심지를 돋우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