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인불교사암연합회가 용인시청에서 봉축법요식을 진행했습니다. 평소처럼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회원 사찰들의 합창공연을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부처님 탄신을 찬탄하는 불자들의 마음은 한결같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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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용인시청 앞 야외광장에서 경건한 분위기 가운데 불기 2564년 봉축법요식이 봉행됐습니다.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 소속 사찰 스님들과 불자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반가움을 나누고 봉축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준비하지 못했고 사찰별 합창단 공연 대신 연합합창단을 꾸려 한 번의 음성공양으로 담아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조계종 원로의원 자광스님은 사암연합회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첫 임기를 보내고 있는 법경스님도 사암연합회에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어려운 시기지만 지역 포교를 위해 함께 애쓰자고 당부했습니다.
법경스님/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커다란 부처님오신날을 봉축법회, 제등행렬을 다 취소하고 소규모로 각 지자체에서 봉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각 사찰 대표되시는 신도분들 감사합니다. 우리가 소규모로 하지만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봉축법요식 법문에 나선 자광스님은 인연 연기법에 대해 설했습니다.
인연, 연기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것과 저것의 상호 의존, 협력 상관관계 속에 있다며 그 중심에 있는 마음의 원리를 강조했습니다.
자광스님/조계종 원로의원·전 동국대 이사장
(이것이 바로 인연법이고 연기법입니다. 나를 누가 만들었을까요? 조물주가 만든 게 아닙니다. 나는 분명히 나의 부모님이 만들었습니다. 부모님이 뭐를 가지고 만들었는가? 마음하나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창조의 주인공은, 창조의 근본은 우리 마음인 것입니다.)
백군기 용인시장도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108만 용인시민과 불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완전히 극복되지 않아 문화행사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지만 내년에는 성대한 행사를 열고 호국불교로써의 용인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군기/용인시장
(우리가 호국불교라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그것의 가장 상징적인 것이 우리 처인성 전투 김윤후 장군 이분의 업적이 그대로 용인에 살아계시는데요. 아마도 내년도부터 사업이 잘 진행돼서 그 박물관이 잘 되면 아마도 불교문화도 잘 계승시키고 또 호국불교로써의 안보의 중심이 되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잘 계승·발전시키고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지역불교계들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서로 의지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