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 신분제도에서 가장 아래로 취급받고 있는 불가촉천민 ‘달리트’들에게 내년 인구조사에서 ‘불교’를 선택하라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습니다. 일본 사찰들은 불전함 도둑들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불교 소식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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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3억의 인도국민 중에서 카스트제도에 속하지 못한 불가촉천민 달리트는 막대한 특권을 누리는 상류층에 비해 갖은 탄압과 핍박을 받고 있습니다.
암베드카라이트 국제공동학회 전문가들이 이런 현실을 바꿔내기 위한 제안을 했습니다.
인도정부가 내년도 실시하는 인구조사에서 종교를 평등사상을 강조하고 있는 불교로 선택해 국가 지도부에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겁니다.
1949년 인도의 독립헌법을 초안한 달리트 출신의 지도자 암베드카르는 1956년 약 50만 명의 달리트와 함께 불교로 개종해 카스트 제도에 도전했습니다.
그 후 수많은 달리트들이 불교로 개종하는 이른바 ‘달리트 불교 개종 운동’이 이어졌습니다.
인권단체 만스쿠 트러스트의 담마다르시 언론홍보 담당관은 2017년 합동 개종식을 언급하면서 “우리 민족 문제의 근원이 카스드제도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 인도 인구조사에서 유의미한 불교도 증가수치로 인도 지도자들에게 계급제도 타파에 대한 메시지가 던져 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불전함 도둑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일본 아이치현 소재 정토종 사찰 다이호지는 오랫동안 상습 절도로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마당겸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위치에 봉안된 지장보살상 앞의 불전함이 구조적으로 도난에 취약한 구조라 범죄 대상이 되고 있는 겁니다.
한국 사찰들도 불전함을 통째로 들고 가버린 사건과 외국인들이 전국사찰 불전함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던 경우처럼 불전함 관리와 보호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