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국영령과 4·3희생자, 7만여 무연분묘 무주고혼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천도재가 제주에서 봉행됐습니다.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고통도 함께 소멸되길 발원했습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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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주불교의식 보존회의 법음범패의식이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사회복지법인 춘강이 지난 18일, 제주 장애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제18회 무연분묘 유주 무주 애혼 고혼 위령 천도재를 봉행했습니다.
제주 무형문화재 제15회 제주불교의식으로 진행된 천도재는 대령과 관욕, 상단권공과 화청, 축원 순으로 무주고혼의 넋을 달랬습니다.
수상스님 / 태고종 제주교구 종회의장
(비록 저희들의 작은 정성이지만 그들도 이 자리에서 법공양을 받으시고 모두 왕생극락하여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인연법을 알고 모두가 상품상생하기를 발원 하옵나니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섭수하여 주옵소서.)
이어 진행된 2부 법요식에서 사부대중은 다 함께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광명사 연화합창단이 음성공양을 더하며 정성을 더했습니다.
태고종 제주종무원장 성천스님은 고유문화와 융화된 불교를 이해하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재의 참 뜻을 이해하라고 법문했습니다.
성천스님 / 태고종 제주종무원장
(내가 좋은 음식과 옷, 많은 것을 베푼 공덕으로 영가님이 천도가 된다는 것이지 의식을 통해서 영가님이 천도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베푼 그 공덕으로 우리 영가님이 천도가 된다)
제주불교의식으로 시작돼 3시간에 걸쳐 여법하게 진행된 천도재는 발원문 낭독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춘강 이동한 이사장은 천도재를 함께한 사부대중의 공덕에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동한 /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사장
(부디 오늘 이 불사에 참석하신 인연공덕으로 가정에 재앙은 물러나고 효성스러운 마음이 증장되며 또한 밝은 부처님의 빛이 더욱 이르러 집안에 항상 기쁨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발원합니다.)
고혼들의 극락왕생과 전 세계의 고통소멸을 발원한 제18회 무연분묘 유주 무주 애혼 고혼 위령 천도재.
제주에서 봉행된 이 날의 정성으로 사부대중은 전 세계의 평화가 하루속히 찾아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