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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협, 제주의 아픈 역사 넘어 화합으로

기사승인 2020.10.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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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불교의 각 종단 대표들이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았습니다. 4·3희생자 추모 위령재를 봉행한 스님들은 4·3의 아픈 역사를 공감하며, 4·3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기원했습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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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 지도자 스님들이 4·3의 완전한 해결을 바라며 억울한 희생된 4·3영령들의 넋을 기립니다.

4·3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어제(20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4·3희생자 추모위령재를 봉행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봉행된 위령재는 진정한 화해와 국민화합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불교지도자 일동은 영령들을 모신 이 역사적 현장에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깊은 참회와 함께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정토구현을 위해서 정진해야겠습니다. 역사적 진실을 밝혀 진정한 화해의 길로 함께 나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3만여 제주도민의 무고한 희생과 37개의 불교사찰, 16명의 스님이 목숨을 잃었던 제주 4·3사건.

종단협 지도자 스님들이 처음으로 참석해 역사의 현장인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추모재는 4·3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치유, 국회 특별법 조속처리의 큰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허운스님 / 조계종 23교구본사 주지
(3만 이상의 희생자 가족들의 한 맺힌 눈물이 이제 그만 멈추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오늘의 이 위령제를 계기로 희생자들은 편안히 잠드시고 유가족 분들에게는 특별법 개정이 하루 빨리 통과되어 큰 위로가 되길 바라옵니다.)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4·3유족회원들은 스님들의 정성에 감사를 표하며 추모위령재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원동력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김춘보 / 4·3희생자 유족회 수석부회장
(영문도 모르게 희생되신 어르신들이 명예회복을 위하여 불교지도자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특별법이 조속통과 되도록 빌어주시길 바랍니다.)

강승철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추도사 대독
(불교계는 위기 때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온갖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중심이었습니다. 4·3의 고난을 이기는데 불교계가 큰 힘이 되어주신 것처럼 코로나19 위기극복에도 항상 함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4·3추모위령재를 시작으로 3박 4일간의 제주불교 역사·문화 탐방을 진행하는 종단협은 항일운동발상지인 무오법정사와 일제강점기 유적지 탐방, 토론회를 진행하며 한국불교 중흥과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을 고민해 나갈 예정입니다.

BTN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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