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기도를 합니다.
종교와 성별, 나이, 장애 등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하면 안 된다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회노동위는 오늘 스물 다섯 번 째 ‘차별금지법 제정 기도회’를 열고, 정치권에 대해 법안을 속히 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회노동위원장 지몽스님은 “평등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오늘날과 같이 불평등이 혐오를 낳고 배제와 단절로 고통이 만연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입법과 정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긴 시간동안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몽스님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날 그 때부터 다시 우리사회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시작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노력 없이는 이번 선거로 당면한 민주당의 위기는 극복되지 못할 것입니다.
기도회에는 우다야라이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위원장도 함께했습니다.
그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주노동자들은 차별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들이 코로나19를 옮긴다는 이유 없는 근거로 인해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도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우다야라이 /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위원장
(이것이 한국사회의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에 대한 상황이 어떤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차별과 혐오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발의와 폐기를 반복하며 14년 동안 국회를 표류하고 있습니다.
사회노동위는 평등한 한국사회를 만들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도회를 매달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