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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종교 편향적으로 추진 않을 것"

기사승인 2021.09.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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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일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경기도 광주시의 천주교 순례길 조성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관련 광주시 측은 불교계와 적극 협의해 종교 편향적인 취지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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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천진암과 남한산성 등 불교와 깊은 관련을 가진 문화유산을 포함한 경기도 광주시의 문화관광벨트.

광주시는 지난달 천주교 수원교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 관광벨트를 천주교 순례길로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불교계와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비판에 직면했고,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10일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광주시불교사암연합회는 천주교의 순교와 관련된 일에 국가 예산이 사용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불교의 역사·문화적 의미가 강한 광주시인 만큼 천주교만을 위한 문화유산 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회는 종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반대 활동을 하는 한편, 광주시청과도 대화를 가지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할 방침입니다.

청호스님 / 광주불교사암연합회장(전화인터뷰)
(불교계에게는 남한산성이 순국의 성지인데 가톨릭은 순교지잖아요. 순교지를 위해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잘못됐다 하는 부분하고, 광주는 불교 역사문화지로서의 색이 강한데 가톨릭한테 불교 역사문화를 옮겨주는 것은 황당한 일이기 때문에 불교계는 절대 반대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광주시는 BTN불교TV를 비롯한 다수 불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교 편향이나 역사 왜곡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콘텐츠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의미를 간과한 부분이 있어 불교계의 오해를 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 관계자(전화인터뷰)
(역사적으로 불교에 대한 사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전에 불교 쪽과 협의가 없이 (천주교와) 협약을 맺어서 마치 사업 자체가 천주교하고만의 일방적 사업이 아니냐는 오해를 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사업 기획이나 추진에 있어서 종교 편향적인 취지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게 저희의 입장이며 방향입니다.)

광주시 측은 불교계와 지속적인 만남과 협의를 진행하며, 종교적 편향이나 역사 왜곡이 나타나지 않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종단과 지역사암연합회가 힘을 모아 문화유산의 가치를 대중들에게 올바르게 전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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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깨불자 2021-09-14 12:58:11

    제목부터가 편향인데. 사업철회가 맞다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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