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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장이 전하는 '사유의 방 반가사유상 감상법'

기사승인 2021.12.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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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설 20일 만에 3만 명 관람..전시 안내 앱 조회수도 압도적 1위

[앵커]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의 문을 연지 20일째를 맞이했습니다. BTN불교TV가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만나 ‘사유의 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들어봤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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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소극장 크기의 전시실에 두 점의 반가사유상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지금은 지정번호가 폐지됐지만, 각각 국보 78호·83호로 불리던 반가사유상이 최초로 동시 상설전시돼 있습니다.

반가의 자세로 사유하는 부처님처럼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방이라는 뜻의 ‘사유의 방’.

스스로 자연스레 침잠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어둡게 돼 있으며, 좁은 통로를 따라 천천히 전시실로 향할 수 있습니다.

민병찬 / 국립중앙박물관장
(통로를 통해 천천히 들어가면 어둠에 순응하게끔 돼 있습니다. 흑백 영상을 보면서 안으로 천천히 진입하면 눈이 어둠에 순응하면서 돌아서는 순간 넓은 공간이 보입니다. 그 공간 저 멀리 반가사유상 두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별과 우주를 의미하는 천장과 계피·편백 향을 내는 황토색 벽 등 전시 공간 자체를 느끼며 다가가면 두 부처님이 머금은 미소를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민병찬 / 국립중앙박물관장
(두 분의 미소가 같으면서도 서로 다릅니다. 그리고 정면에서 봤을 때와 사선에서 봤을 때, 측면에서 봤을 때 얼굴의 미소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천천히 돌면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뒷면으로 가면 뒷면의 자태도 아주 우아하게 돼 있거든요. 그 우아한 자태를 느끼면서 한 바퀴 천천히 돌면서 감상하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두 점의 반가사유상.

쓰고 있는 보관, 얼굴형의 나이대, 상·하의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민병찬 / 국립중앙박물관장
(78호는 6세기 후반 백제 혹은 고구려에서 만들어졌다고 전해지고, 83호는 신라에서 만들었습니다. 두 상이 만들어진 시기와 제작지가 다르기 때문에 오는 차이를 느끼면서 ‘아 시대가 흐를수록 지역이 다를수록 이렇게 다르게 표현하고 있구나’를 느끼면서 보면 더욱 재밌을 것 같습니다.) 

‘사유의 방’은 개관 이후 지난달 24일까지 약 3만 명 정도 관람한 것으로 추산되며, 전시 안내 앱 조회수도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민 관장은 기존 전시처럼 무언가를 배우기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스스로 느껴보라고 안내했습니다. 

민병찬 / 국립중앙박물관장
(이 공간에 들어와서 반가사유상 두 점의 미소와 사유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마음의 평안을 얻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가셨으면 하고 이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오셔서 꼭 관람하시고 마음의 평온을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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