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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중국 선사상사’ 등 눈길

기사승인 2022.03.1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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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5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럴 때 바깥 활동보다는 독서를 통해 마음을 가다듬어 보는 건 어떨까요? 중암스님이 국내 최초로 완역한 티베트 수행서 ‘보리도등론 역해’와 정운스님이 쓴 ‘인물로 보는 중국 선사상사’, 재미교포 불자 이원익 씨의 ‘석가와 예수는 백인인가?’를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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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티베트어 원전 완역 보리도등론 역해’는 30여 년 간 인도와 네팔에 머물며 수행과 경론 번역에 매진하는 중암스님이 번역했습니다.

스님은 여러 티베트어 판본을 비교·대조하고 기존 주석서들을 참고해 각 게송의 숨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설과 주석을 달았습니다.

티베트불교에 큰 영향을 끼친 보리도등론은 티베트 랑다르마왕의 파불 사태 이후 쇠퇴해 가는 티베트불교를 다시 세우기 위해 아띠쌰스님이 1042년 저술한 책입니다.

68구의 게송으로 구성된 짧은 책에는 수행자의 근기를 작은 사람, 중간 사람, 큰 사람으로 나눠 궁극에는 모두가 보살에 이르는 수행법을 담았습니다.

이 책은 훗날 티베트불교의 수행체계인 도차제의 토대가 됐으며, 종파를 막론해 무조건 읽어야 할 대표 수행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초조 달마선사로부터 시작해 육조 혜능선사가 크게 일으킨 중국 선종을 입체적으로 조망한 조계종 교육아사리 정운스님의 ‘인물로 보는 중국 선사상사’.

서기 520년경 달마의 중국 도래를 기점으로 보는 선종은 긴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선사들이 활동했으며, 그 기록도 방대합니다.

위진남북조 시기부터 당·송·명·청을 거쳐 근현대에 이르며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불교의 주류가 된 선종을 주요 선사들의 삶과 사상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관통했습니다.

장구한 중국 선종사를 한 권의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고, 온몸으로 선의 꽃을 피워 낸 기라성 같은 선지식들의 삶과 수행, 행적을 추적하며 생동감 있는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심상치 않은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석가와 예수는 백인인가?’는 재미교포 불자인 이원익 씨가 각종 매체를 통해 발표한 글들을 모아 엮은 에세이입니다.

책에 담긴 에세이는 저자의 종교에 대한 철학과 생각, 고국 살던 시절에 대한 회상, 가벼운 수필, 단편소설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론이나 교리 등을 주제로 하거나 상세한 설명 없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중들이 편견 없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썼습니다.

저자의 삶의 궤적과 함께 생각과 감성이 담긴 다양한 글들을 통해 독자들은 신행과 인생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고, 애틋한 옛 추억에 대한 아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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