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산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로 새롭게 조명된 백초월 스님, 스님의 탄생지로 알려진 경남 고성 옥천사와 해당 지자체가 백초월 스님과 지역 독립운동가를 조명하고 잊힌 근대사 복원에 나섭니다. 조용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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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용성 만해 스님과 함께 불교계 항일운동을 대표하는 선지식 초월스님.
북한산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의 주인공으로 근대 새롭게 조명된 독립운동가 가운데 한 분입니다.
고성군과 지역 대표사찰 옥천사는 식민 치하에서 신음하던 중생들을 위해 불꽃같은 삶을 살았지만 사회적 무관심으로 잊힌 애국지사들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선양사업을 본격화 합니다.
옥천사 인근, 초월스님의 탄신지인 영오면 금산부락 생가터에서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첫 다례재를 봉행합니다.
스님의 순국비가 있는 고향 마을에서 옥천사가 주관하는 다례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성군이 주최하고 옥천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립경상대, 진주교대 등에서 대학생 불자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김광식 / 동국대 특임교수
(초월스님의 다례재가 초월스님의 비석(순국비)이 있는 현지에서 봉행이 되는 것은 지역 주민, 지역의 학생, 지역의 불자들이 초월스님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추모한다는 의미에서 주목되는 행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월스님은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조선불교계 항일독립운동의 구심으로 온몸을 던져 저항했습니다.
스님은 고향마을 인근이면서 당시 지역의 대찰이었던 옥천사를 수시로 왕래하며 독립자금을 모으는 한편,
옥천사 강사를 맡아 젊은 스님들에게 항일의지를 심는데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탓에 일제의 감시와 탄압, 투옥을 반복하다 1944년 6월 29일 청주교도소에서 순국했습니다.
한편 고성군과 옥천사는 초월스님 뿐아니라 지역 출신 이청담, 백석기, 박문성, 박민오, 이종천, 신화수, 우태선, 한봉진, 변상태 등 옥천사 아홉 스님의 항일 행적 발굴에 함께 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조용숩니다.
부산지사 조용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