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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미소 흉상이나마‥생존자 이제 9명 뿐

기사승인 2023.08.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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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기념식과 지난해 별세한 고 이옥선 할머니 흉상 제막식을 봉행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참혹하고 아팠던 과거의 기억을 잊지 말고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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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나눔의집 대표이사 성화스님을 비롯한 주요 참석 내빈들이 천을 걷어내자 지난해 겨울 별세한 고 이옥선 할머니의 흉상이 등장합니다.

공개된 할머니의 흉상은 할머니의 아픈 삶과 대비되는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흉상을 조각한 윤정이 작가는 어린 나이에 끌려가 빼앗겨 버린 할머니의 미소를 이제라도 찾아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조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정이 / 故 이옥선 할머니 흉상 조각가
(빼앗겼던 행복했던 마음이나 미소, 행복한 표정들, 그 때는 누리지 못 했던 표정들이었기에 이번 작품에 세월을 초월해서 잃어버린 미소를 찾고 계시는, 잔잔한 미소를 띠고 계시는 모습으로 제작했어요.)

기존에 흉상으로 모셔져 있던 할머니들의 목에는 카네이션 목걸이가 걸렸습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최초로 세계에 알렸던 8월 14일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기림의 날.

지난 12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집 야외공연장에 모였습니다.

성화스님은 240여 명이었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이제 9명만 생존해 있다며,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일본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성화스님 / 나눔의집 대표이사
(피해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국가의 노력으로 제정된 기림의 날을 맞아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일본의 책임 있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다시 한 번 더 요구합니다.)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 중 고 이옥선 할머니와 동명이인으로 나눔의집에 머물고 있는 이옥선 할머니가 참석해 나눔의집과 참석자·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 / 위안부 피해 생존자
(저희 보고 어디로 가라 말하지 마십시오. 우리 보금자리입니다. 저는 나눔의집에서 행복하게 지내니까 여러분들이 다 받들어줘서 이렇게 생활하는데 모든 것이 다 고맙습니다.) 

지역 초등학생들은 고 이옥선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하늘에서만큼은 행복한 삶을 살길 발원했습니다.

오예빛·한예원 / 성남 장안초등학교·수정초등학교
((오)이옥선 할머니! 한 번도 뵌적이 없지만 하늘에서는 그 누구보다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한)저도 할머니 생각하면서 하늘 바라볼테니까 할머니도 저 잘하고 있는지 지켜봐주세요. / (같이)할머니의 아픔과 고통 저희가 잊지 않을게요.)

기림의 날 기념식은 고 이옥선 할머니의 극락왕생을 빌고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문화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국회의원과 도의원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은 위안부 피해자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고통의 역사를 잊지 않고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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