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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300일‥불교 등 4대 종교 특별법 제정 한목소리

기사승인 2023.08.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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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발생 300일을 앞두고 불교를 비롯한 4대 종교와 유가족, 시민단체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삼보일배 행진에나섰습니다. 삼보일배에 동참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혜도스님은 하루빨리 이태원 특별법이 제정돼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일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300일  

4대 종교와 유가족협의회, 시민단체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삼보일배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 모인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유가족협의회, 종교․시민단체들은 행진에 앞서 참사 발생 10개월이 되도록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하며 유가족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보루가 이태원 특별법 제정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정민/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아직도 우리의 300일이 부족한 것입니까? 도대체 유가족이 피해자가 몸부림치며 호소해야 하는 시간은 얼마나 더 필요한 것일까요? 차라리 500일이던 1000일이던 견디라고 버티라고 그러면 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힘들게 이뤄낸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들이 논의조차 않고 방치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혜도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
(부처님께서는 본인들의 잘못을 모르는 사람들은 양심과 수치스러움을 모르는 것이라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사과도 인정도 특별법도 안 하고 있으니 오늘 가족들과 시민 종교인들이 나서서 삼보일배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삼보일배의 간절함이 부디 이태원 희생자들의 억울함이 벗겨지고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이 치유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사노위는 참사의 원인이 밝혀지고 책임자들을 문책해 불행한 사고가 없는 안전한 세상이 찾아올 때까지 진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동참대중들은 희생자를 애도하듯 내리는 비를 맞으며 삼보일배로 서울광장 시민분향소를 출발해 내일까지 정진을 이어갑니다.

삼보일배 정진은 애오개역과 마포역을 지나 내일 국회 앞에서 회향되며 ‘슬픔과 분노의 100일, 투쟁과 연대의 100일, 희망과 다짐의 100일’을 주제로 300일 추모문화제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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