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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 작가 오혜재, 이심전심의 부처님 가르침 화폭에

기사승인 2024.01.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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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교에 입문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부처님과 마하가섭의 이심전심으로 표현해낸 작가가 있습니다. 갤러리 한옥의 불화‧민화 공모전에 입상해 개인전을 열고 있는 오혜재 작가인데요. 부처님과 마주하는 경험을 작품으로 풀어냈습니다. 김미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제3회 갤러리한옥 불화, 민화 공모전 입상자인 오혜재 작가의 개인전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혜재 작가는 독학 예술가로 10년 동안 활동해왔는데요, 이번 전시에서 불자로 귀의해 깨닫고 느끼게 된 것들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선보였습니다.  

오혜재 작가
(저는 아무래도,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니고 하다보니깐. 오히려 새로운 관점에서 미래의 불교에 어떤 이미지를 구성하는게 좋을까하는 고민을 했고, 그런 작품들을 만들고 공모하게 됐습니다.)

시방 세계를 인식하면서 부처님과 마주하는 깨달음의 경험을 담아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서 볼 작품은 ‘자화상’입니다, 부처님과 제자 마하가섭이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오혜재 작가
(부처님이 꽃을 들고 아무말 없이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을 때, 오직 그 제자(마하가섭)만이 이해를 했기 때문에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생겼고, 그런 차원에서 저도 불교에 입문을 하게됐을 때 제가 알아가는 과정, 의지를 표현하고 싶어서...)

작가는 갑진년 용의 해와 관련이 깊어 보이는 ‘우로보로스’란 작품을 대표작으로 꼽았습니다. 

오혜재 작가
(자세히 보면 용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어요. 서양의 용 중에 우로보로스라는 용이 있는데 그 용은 항상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0, 무한대 그리고 순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있는 그런 이미지를 담고 있거든요.)

서양의 용을 동양적 터치로 불교의 가르침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불교의 윤회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오혜재 작가
(독학 예술가로  활동한지 10년이 되는 해에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고 많은 노력과... 한 개인이 어떤 목적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계속 이루어 나가는 과정들을 함께 보시면서. 각자의 인생에서 성불을 한다고 할까요? 그런 관점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자 저술가로 또 국내외 다양한 예술 활동에 참여하면서 불화와 민화 활성화에 힘쓰며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오혜재 작가. 

오 작가의 개인전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는 오는 18일까지 갤러리 한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btn뉴스 김미진입니다.          


 

김미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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