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려동물이 삶의 일부가 돼가고 있는 시대 흐름과 생명존중의 부처님 가르침을 반영한 천도재가 북한산 심곡암에서 봉행됐습니다. 심곡암은 일체 동물합동천도재를 정례화해 생명존중 사상을 확산하고 반려인의 심리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북한산 심곡암이 반려동물과 일체 동식물 영가를 위한 합동 천도재를 봉행했습니다.
동식물을 막론하고 불성은 모두 같다는 생명 존중 사상을 확산하기 위해 심곡암이 첫 일체동물합동 천도재를 지난 28일 봉행했습니다.
반려동물이 인생의 동반자로 인식되며 그들의 죽음이 적지 않은 상실감을 주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동물 영가 천도재와 남은 이들의 심적 위안을 위해 마련한 법석입니다.
심곡암 주지 원경스님은 일체 동물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천도재를 통해 세상 모든 만물에 불성이 있다는 ‘일체중생 실유불성’의 부처님 가르침을 강조했습니다.
원경스님/심곡암 주지
(부처님의 자비정신이 사람뿐만 아니라 일체 육도 모든 중생에게 다 끼쳐질 수 있는 그런 의식을 마련하고 법연을 마련하는 게 굉장히 뜻깊고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천도재에 동참한 김건화 심곡암 신도회장은 불교에 귀의하기 전 사냥을 즐겼던 지난날을 참회하며 생명존중사상이 각인되는 자리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김건화/심곡암 신도회장
(인간의 욕심으로 희생된 많은 동물들과 기타 이유로 한 생을 살다 간 일체 동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다음 생에는 더 좋은 인연으로 만날 수 있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관욕의식과 부처님 전에 불공, 천도 의식으로 진행된 천도재는 원경스님이 직접 지은 ‘애견애묘등 동식물 천도발원문’ 낭독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심곡암은 반려동물 합동 천도재를 정례화해 생명존중 사상을 확산하고 반려인의 심리안정에도 기여하다는 계획입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