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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 넘치는 남인도 불교미술 한자리서 감상

기사승인 2024.01.3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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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초기불교 미술을 볼 수 있는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가 관람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쉽게 접하지 못했던 남인도의 불교문화가 2천년의 시간을 넘어 살아 숨 쉬는 특별전 최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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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도 중부와 남부 내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칸고원.

기원전 3세기 아소카왕은 석가모니 부처님 사리를 인도 전역으로 보내 84,000개의 스투파를 세워 봉안하며 세세생생 부처님 법이 전해지길 기원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 메트로폴리탄에서 열렸던 ‘나무와 뱀: 인도의 초기 불교미술’ 전시를 한국으로 옮겨와 열고 있는 ‘스투파의 숲’ 특별전에는 데칸고원에서 발견된 스투파 장식 석판과 부조들이 전시됐습니다.

류승진 /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
(사실 지금 현재는 데칸 고원 동남쪽 크리슈나강 유역에 많이 남아 있어서 주로 남인도에 많이 남아있다고 말씀은 드리지만 사실 시작한 것은 인도 북쪽 석가모니가 사셨던 갠지스강 유역이고, 지금 그 지역에 스투파가 남아있지 않을 뿐이지 스투파는 북인도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북인도의 간다라 불교 미술이 엄숙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갖는 반면, 남인도의 불교 미술은 상인과 장인의 후원으로 발흥해 생명력과 풍요, 역동성을 상징하는 작품이 많습니다.

풍요의 항아리나 동전을 뿜는 모자를 쓴 협시상 등 부유함과 풍요로움을 한껏 내 보이는 주제들과 함께, 부처님의 일생을 다루는 석판들도 엄숙함보다는 활기찬 축제의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당시 데칸고원을 다스리던 힌두교 왕조의 영향과 남인도 토속 문화가 불교와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류승진 /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
(인물을 표현하더라도 굉장히 온 몸에 생명의 기운이 퍼져 나오는듯한 표현이 많다거나 그런 것들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풍요로운 자연을 상징하는 주제들, 풍요의 항아리라든지 연꽃넝쿨이라든지 그런 자연 주제들이 풍부하게 사용되고 있는 점들도 남인도 불교 미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네팔과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피프라와 스투파에서 출토된 사리입니다.

아소카왕이 스투파에서 사리를 꺼내 진주, 금, 꽃 모양으로 세공한 보석과 함께 인도 전역에 전파한 사리로 사리함을 발견한 영국인 윌리엄 페페가 소장한 일부가 전시됐습니다.

사리는 당시 북인도를 방문했던 태국 왕족 출신 스님의 요구로 태국에 건너가 사원 곳곳에 나눠 봉안됐습니다.

류승진 /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
(피프라와 출토 사리는 워낙 불교계에서 유명한 사리잖아요. 석가모니의 근본 8탑 중에 유일하게 위치가 알려진 곳이고 그 곳에서 발견된 사리가 같이 와 있습니다.)

남인도의 스투파는 지금도 새로 발견되며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습니다.

파니기리와 카나가나할리 등 21세기에 들어 새롭게 조사되고 있는 스투파가 많아 아직 알려지지 않은 남인도의 또 다른 스투파의 숲에 대한 기대감을 줍니다.

남인도의 생명력이 부처님과 불교에 역동성을 더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는 4월 1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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