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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수집했던 ‘근대 불교회화’ 최초 공개

기사승인 2024.03.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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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화는 수행의 방편으로 불교가 전래된 이래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며 국보나 보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수세기에 걸쳐 제작된 불화 가운데 19세기에서 20세기에 제작된 불화와 밑그림 30여 점이 국립중앙박물에서 공개됐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김미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 불교회화실에서  불교회화와 초본 총 23건 37점을 선보였습니다. 

전시에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장했던 불교회화 여러 점이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기에 조성된 작품들은 조선시대 불교회화 제작 전통을 이으면서도 서양화풍을 수용해 표현 양식이 독특한데요.

금강산 유점사에 머물며 전국적으로 작품을 남긴 고산 축연스님의 작품에서는 서양화의 음영법과 입체감이 돋보입니다.

김영희 학예사/국립중앙박물관
(근대불교 회화로서 특징적인 작품이 있다면 큰 장에 소개하고 있는 아미타여래도인데요, 얼굴에 나타나는 음영표현을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코 옆에 그림자나 얼굴윤곽의 그림자 또 옷 주름 아래의 그림자를 아주 입체적으로 표현하면서 이 시기에 많이 사용됐던 서양화법이 도입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쌍월당 대선사 초상’에서는 그림 안에 써넣은 당호를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장인이면서 스스로 창작의 주체로서 인식한 것으로 불교 전통에서는 드문 경우입니다.  

김영희 학예사/국립중앙박물관
(돌아가신 스님의 초상화에는 그린사람의 이름을 보통 써넣지 않습니다. 그런데 쌍월당 대사 진영에는 그림 안쪽에 조그맣게 혜산이라고 해서 도장처럼 그려 넣은 축연스님의 사인이 있습니다. 마치 서양화가들이 작품 안에 자신의 사인을 남기는 것처럼 작가로서 자기 작품에 대한 표시를 남긴 것으로 보 실 수 있습니다.)

이번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중 최초로 공개되는 불교회화인데요. '제석천'과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 등 입니다.

'제석천'은 19세기를 대표하는 화승인 천여스님이 1843년에 그린 것입니다. 또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은 1854년 전라도 지방에서 활동한 도순스님이 파도 속에서 솟아오른 바위에 앉아 있는 수월관음의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실제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사전 밑그림이라 할 수 있는 초본도 선보였습니다. 

김영희 학예사/국립중앙박물관
((불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뤄지는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 소개해드리고 있는 보현스님의 지장보살도 초본이 있는데요. 컴퍼스를 사용하는 것처럼 중앙에 점을 찍고, 원을 그리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빈칸에 이 칸에는 어떤 색을 칠해야 하고, 또 옆 칸에는 어떤 색을 칠해야 하는지 색깔의 이름을 적어놨습니다.)

초본을 통해 어떻게 작품을 완성해나갔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18세기 불교 회화의 전통을 19세기에 어떻게 구현해 냈는지, 20세기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음미해 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7월 2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불교 회화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btn뉴스 김미진입니다.          
 

김미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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