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구본사주지회의 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3월 임시중앙종회에 제출한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 종헌 개정안에 전국 교구본사의 관심과 협조를 기대했습니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와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의가 조계사와 총무원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회의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을 강력하게 반대하며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남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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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은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 2568년 제1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의장 진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종단의 미래를 열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며 3월 임시종회에 상정될 종헌 개정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진우스님/교구본사주지회의 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중앙종무기관의 미래지향적 설계를 위한 종단 조직 개편 내용을 담은 종헌 개정안을 이번 3월 임시중앙종회에 제출했습니다. 중앙종회 종단 미래 대비를 위한 특별위원회와 함께 내용을 성안했고, 집행부 차원에서는 입법 예고를 거쳐 내용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법을 위한 종단 조직시스템을 재편하고 스님들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집중화, 전문화하겠다"며 종헌 개정안에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했습니다.
진우스님/교구본사주지회의 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급변하는 시대에 종단의 존립을 모색하고 불교의 미래를 위해 전법과 승가교육에 종단적 역량을 결집하고 단일화된 대응을 하기 위해 행정기관인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의 통합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중앙종무기관의 살림을 정리한 결산안 검토를 요청한다며 수승한 지혜와 경험으로 면밀하게 살펴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도 조계사 백주년기념관 관음전에서 제79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에서 본사주지 직무대행 임명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한두 곳의 사례로 다른 본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종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2025년도 '문화유산 관람 지원사업' 국고보조금 예산과 서울시의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현황을 보고 받았습니다.
도심스님/조계종 사회부장
(2024년 2월 28일 종교평화위원회가 성명서를 채택해서 발표했습니다. 그건 첨부자료에 있습니다. 그리고 3월 5일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에서 서울시장 면담 추진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교구본사주지협은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적극 반대하기로 하고 의장단에 위임해서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교구본사 주지 스님의 임기를 4년으로 하되 최대 3임까지만 허용하는 ‘지방종정법’ 개정안에 대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와 사전 논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덕문스님/화엄사 주지
(각 교구본사의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종회니까 교구본사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거나 또는 변화를 줄 수 있는 일이라면 최소한 교구본사주지협의회와 사전에 논의를 거친 후 입법하는 것이 타당하다.)
지난 228회 임시회에서 통과된 ‘사찰법’ 개정안과 이와 연동된 ‘지방종정법’ 개정안에 대해 기획실은 다음 종회에 삭제하는 안을 제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5월 29일 오전 10시 제21교구본사 송광사에서 차기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BTN NEWS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
